[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년이 지났다.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도 1년이 지났다. 5G 시계는 어디까지 갔을까. 작년 12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올 3월 5G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10일 삼성전자와 통신사에 따르면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를 목표로 망 연동 시험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할 ‘갤럭시S10’ 기반이다. 삼성전자가 만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통신)칩을 갖췄다.
삼성전자와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AP와 통신칩을 탑재한 갤럭시S10 시험을 5G 상용망에서 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완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S10 5G 모델은 2종이다. 삼성전자 5G 솔루션을 적용한 제품과 퀄컴 5G 솔루션을 채용한 제품이다. 국내는 삼성전자 해외는 퀄컴 솔루션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퀄컴 솔루션을 내장한 5G폰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퀄컴 5G 솔루션도 삼성전자 솔루션처럼 AP와 통신칩 각각 활용하는 2칩 솔루션이다. 삼성전자와 퀄컴 모두 아직 단일칩에 AP와 모뎀을 통합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도 국내와 해외 AP를 달리 가져가는 투 트랙 전략을 취했다.
LG전자 5G폰도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5G폰은 퀄컴 솔루션 단일 모델이다. 오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표한다. LG전자뿐 아니라 샤오미 오포 비보 모토로라 소니 등이 퀄컴 5G 생태게 일원이다.
미국 통신사도 한국 통신사와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를 두고 경쟁 중이다. 미국은 5G 무선통신을 먼저 시작했다. 기가인터넷을 유선이 아닌 5G로 제공한다. 한국보다 먼저 6GHz 이상 고주파 대역 서비스도 했다. 마케팅 전쟁은 한국보다 치열하다.
스프린트가 AT&T의 광고를 문제 삼았다. AT&T는 1월부터 LTE폰 통신기술 표시를 LTE 대신 5GE(Evolution, 진화)로 바꿨다. 스프린트의 지적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내용. AT&T는 ‘E’를 붙였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이다. 2015년 4배 빠른 LTE를 두고 벌인 SK텔레콤과 KT 소송과 유사하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보다 먼저 관련 스마트폰을 출시했다며 ‘세계 최초 4배 빠른 LTE 상용화’라는 문구를 담은 광고를 했다. KT는 같은 폰을 같이 팔았는데 SK텔레콤만 세계 최초처럼 보일 수 있는 광고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SK텔레콤의 광고를 막았다. KT는 7개월 후 소송을 접었다.
한편 국내 5G 마케팅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가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는 작년 12월 5G 상용화를 조용히 넘겼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때문이다. 통신망 관리 소홀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컸다. 신기술 도입 축포를 터뜨릴 상황이 아니었다. MWC2019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KT 황창규 대표는 5G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황 대표가 5G로 MWC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와 LG유플러스 하현회 대표도 MWC2019에서 5G 전략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LG전자는 MWC2019에서 5G폰을 일반공개한다. 양사는 스마트폰 사업 위기를 겪고 있다. 5G폰은 분위기를 바꿀 기회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대표와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제품 공개 전후로 5G폰 등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