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B2B) 디스플레이 시장서 격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등 TV처럼 서로 다른 기술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와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2019'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82인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초고화질(UHD, 8K) 사이니지(Signage, 광고판)를 처음 공개했다. 인공지능(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는 광고를 8K 콘텐츠로 자동 변환한다. 콘텐츠 제작비를 줄일 수 있다.
마이크로LED ‘더 월’은 모듈러 방식이다. 원하는 크기로 제작할 수 있다. 베젤(테두리)가 없다. 16대 9 비율 146인치부터 21대 9 비율 292인치까지 설치할 수 있다. 1대 1 비율도 가능하다.
LED사이니지는 업계 최초로 8K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송출을 지원한다. ‘멀티링크 LED HDR’을 내장했다. HDR이 아닌 영상을 HDR로 구현한다. 이 기능은 다른 사이니지에도 들어있다.
세미아웃도어 사이니지 OMN시리즈 단면형(OMN)과 양면형(OMN-D) 제품은 이 행사가 첫 등장이다. 밝기와 명암비를 높여 햇빛 또는 조명이 쎄도 잘 보인다.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얇아졌다. 4K 스마트 사이니지 QMR/QBR 시리즈도 신제품을 내놨다. 총 10개 모델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ISE2019를 통해 TV 뿐만 아니라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8K 라인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초고화질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등으로 올레드에 힘을 실었다.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없다. LCD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다. 곡면을 구현하기 쉽다. 시야각에서 자유롭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화면과 상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쓸 수도 있다.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는 조형미를 강조했다. 다양한 곡률 프레임 88장을 이용해 올레드 폭포를 만들었다. 4K 올레드 월페이퍼, 올레드 비디오월 등 올레드 사이니지 제품군을 넓혔다.
또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 ▲130인치 LED 사이니지 ▲컬러 투명 LED 필름 등 LED 제품군을 전시했다.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는 픽셀사이 간격을 줄인 제품. 픽셀이 도두라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명한 화질을 보인다. 130인치 LED 사이니지는 베젤이 없다.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컬러 투명 LED 필름은 창문이나 투명한 유리 등에 붙여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현할 수 있다. 크키는 맞춤형이다.
아울러 ▲인셀 터치스크린(In-Cell Touch Screen) 전자칠판 ▲미러시트 88인치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 ▲55인치 옥외용 사이니지 등이 눈길을 끈다. 전자칠판은 기존 제품보다 얇다. 반응속도도 빠르다. 미러시트 사이니지는 거울로 사이니지로 변신한다. 옥외용 제품은 IP56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했다. 모니터 제품군도 발표했다. 32대 9 49인치 모니터 등 기업용 전략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 이충환 상무는 “압도적인 화질과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올레드 사이니지의 앞선 제품력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의 고객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