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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폴더블폰 24일 공개…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접는 경쟁 각축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전세계 주요 스마트폰 기업이 폴더블폰을 예고하면서, 접는 스마트폰 경쟁에 불이 붙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일 ‘미래로의 접속(Connecting the future)’이라는 문구가 적힌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배포했다.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개막 전날인 오는 24일 신제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초청장에는 브이(V)자 모양의 기기 일부 이미지가 첨부돼 있는데, V 바깥쪽으로 불빛이 나오며 디스플레이가 켜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이 아니라,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메이트F, 메이트플렉스, 메이트폴드 등이 제품명으로 거론되고 있고, 5인치 화면에 독자개발 프로세스 기린980 및 모뎀칩 발롱5000 탑재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 안방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을 화웨이보다 빨리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MWC와 별개로 언팩 행사를 여는 이유는 갤럭시 10주년작 ‘갤럭시S10’ 공개와 함께 혁신을 상징하는 첫 폴더블폰을 내놓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 베트남법인 실수로 유튜브에 올라간 폴더블폰 홍보 영상을 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화웨이와 달리 인폴딩 방식이다. 두께가 매우 얇고, 수첩처럼 펼치고 접을 수 있다. 펼쳤을 때는 태블릿PC와 유사하다.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 2018에서 밝힌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규격은 접었을 때 4.58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다.

LG전자는 MWC 2019에서 화웨이와 같은 날 신제품을 공개하는 LG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소개한다. 앞‧뒷면 두 개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쳤다 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펴는 경쟁사 폴더블폰과는 조금 다르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2018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폴더블폰 요소기술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제품 완성도와 새로운 고객 경험을 고려해 출시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단순 보여주기식 출시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샤오미도 폴더블폰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달 웨이보를 통해 깜짝 공개한 시제품 영상을 보면, 바깥 쪽에서 두 번 접는 듀얼 아울폴딩 방식을 택했다. 중국 레노버는 버라이즌과 함께 ‘레이저’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위‧아래로 접히도록 설계됐고, 모토로라 레이저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폴더블폰 기술을 검토하고 있으나 출시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2020년경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올해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은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가져갔다. 하지만, 무겁고 두꺼운데다 내구성이 약하는 지적에 상용 스마트폰으로 자리잡기는 어렵다. 이에 각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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