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또 다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제재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기때문에 그 배경이 주목된다.
29일 로이터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화웨이와 자회사 두 곳,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과 기술절도 혐의, 금융 사기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어기고, 이란 통신사에 부품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미국 당국은 캐나다 당국에 멍완저우 CFO를 대이란 제재법 위반혐의로 체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캐나다 당국은 벤쿠버에서 멍완저우 CFO를 체포했다.
법무부는 화웨이가 미국업체 T모바일이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술을 훔친 혐의도 적용했다. 화웨이는 그동안 T모바일의 기술 ‘태피’를 훔친 의혹을 받아왔다. 태피는 로봇으로 스마트폰 품질을 테스트하는 기술이다.
현재 미국의 연방검찰은 멍완저우 CFO를 인도받으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입장표면명 나섰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멍완저우 CFO를 기소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이 중국 특정 기업을 타격해 합법적 경영활동을 말살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기업에 대한 압박 중단을 촉구했다.
화웨이도 “미국정부가 화웨이를 기소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화웨이는 자회사를 포함해 우리가 미국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법원도 이같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빋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11% 하락한 2594.12를 기록하고 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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