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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회장 “현재 어려움 10년전부터 준비…영향 크지 않을 것”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 회장<사진>이 최근 진행된 글로벌과 현지 미디어 간담회 자리에서 화웨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외부 우려와 달리 깊은 걱정 하지 않아"=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 5세대(G) 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5G를 가장 잘하는 회사도, 최신 마이크로 웨이브 기술을 가장 잘하는 회사도 화웨이다. 이 두 가지를 다 잘하는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하며, 화웨이는 이 두 가지를 접목해 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런 회장은 “화웨이는 기술 영역에서 시장을 선점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고, 생존할 수 있는 무기들을 손에 쥐었다. 그래서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깊은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며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 측에 따르면 회사는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5G 상용 계약을 체결하고, 2만5000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확보했다. 또, 화웨이는 5G 관련 257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제품의 품질이 하락한다면, 아무리 홍보를 잘해도 고객이 우리를 찾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내부 관리를 간소화하고, 제품을 개선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화웨이가 도전을 타개하기 위해 가져야할 태도”라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이런 어려움은 10년 전에 이미 예상했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미국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소수의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산업과 기업은 여전히 화웨이를 지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독립 민간 기업체…사이버보안 관련 해가 되는 일 안할 것"=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는 독립적인 민간 기업체다. 우리는 30년동안 170여 개국과 30억명의 인구에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동안 사이버 보안 문제가 일어난 일은 없었다. 그리고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와 관련한 일이 발생하면, 고객 편에 설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국가 혹은 개인에게 해가되는 일은 범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중국 내 어떤 법도 특정 기업에 의무적으로 백도어(우회 접근 통로)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 있지 않다고 외무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화웨이는 물론이고 내 개인적으로도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 제공 요구를 받은 적 없다. 만약 이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8만개 이상 특허 보유=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는 수년간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연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50억~200억달러 규모다. 향후 5년간 총 1000억달러의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집약도 부문 세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8만7805개의 특허를 보유 중인 화웨이는 미국에서만 1만1152개의 핵심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화웨이는 360개 이상의 표준 단체에 적극 참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만4000개 이상의 기술연구 관련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런 회장은 “우리의 이미 많은 서방 기업들과 특허 관련 크로스 라이센싱을 받았다. 우리는 다른 회사의 지적 소유권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 회장은 “화웨이에서는 기초연구를 위해 세계 여러나라의 많은 과학자들이 일하고 있다. 수학자 700여명, 물리학자 800여명, 화학자 120여명, 기초연구 과학자 6천여명, 엔지니어 6만여명이 함께 일한다”며 “우리는 전자, 광자 분야에서 앞서고 있으며 양자 계산은 업계를 뒤따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외부 과학자들이 우리의 연구 개발에 협력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 그들의 어떠한 이익도 침해하지 않으면서 기초과학 연구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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