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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라면’ 지스타, 2년 뒤에도 부산 개최

지스타 2018 개막식 전경
지스타 2018 개막식 전경
- 2년 전 개최지 선정 때도 부산시 단독 입찰…사실상 대안 없어
- 업계, 부산시 영구 개최보다 경쟁 입찰에 무게…매년 지원책 협상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가 실시하는 지스타 중간평가에서 부산시가 적합 평가를 받았다. 협회는 4년마다 공모를 통해 지스타 개최지를 선정한 뒤, 2년 경과 후 적격 여부를 가리는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중간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부산시가 적격 판정을 받을 것이란 보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지스타가 매년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부산시가 영구 개최 의지를 보이는 등 지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터라 적격 판정을 예상한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2년 뒤 개최지를 원점 검토하는 평가에선 어떨까. 이때도 업계는 ‘부산 외엔 사실상 대안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년 전 지스타 개최지 선정 때도 여러 지자체 중 부산시만 단독 입찰한 바 있다.

게임전시를 위한 컨벤션 시설과 숙박 인프라, 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한다면 부산 벡스코가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서울 코엑스가 부산 벡스코의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하나, 이미 서울과 경기도에서 게임 오프라인 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이 때문에 업계도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지스타 개최지로 볼 만한 곳이 부산 벡스코 외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시는 중간평가에서 ▲벡스코 시설 확충 ▲지스타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지스타 홍보 플랫폼 확대 등 지스타 발전을 위한 방안과 ▲게임·문화콘텐츠 융복합타운 건립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성 ▲국제e스포츠 R&D센터 구축 등 게임산업의 종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년 후 지스타 개최지 선정까지 염두에 둔 행보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지스타 현장을 방문해 영구 개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작년 12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넥슨 네코제 행사를 통해 “전국의 게임업체들이 부산으로 몰려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호기로운 공약을 걸기도 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게임융복합타운과 게임특화단지, e스포츠경기장 건립 등에 나선다.

게임업계는 부산시의 게임산업 지원을 내심 기대하면서도 지스타 영구 개최와 관련해선 조심스런 입장이다. 업계가 협상 테이블 우위에 있으려면 개최지 경쟁 입찰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부산시가 내세운 여러 공약의 실천 여부를 지켜보면서 매년 지스타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이끌어내는 것을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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