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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 크기 노트북 내놓는 에이수스…국내 시장서 레노버 잡을까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에이수스가 A4용지 보다 작은 노트북을 국내 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13인치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A4용지의 규격은 210*297밀리미터(mm)다. 이번 신제품 노트북 ‘젠북’ 13인치(모델명 UX333)는 크기가 189*303mm다. 무게는 1.09킬로그램(Kg), 두깨는 16.9mm다. 같은 울트라슬림 노트북인 LG ‘그램’ 삼성 ‘올웨이즈9’, 레노버 ‘S730’ 등이 경쟁 대상이다.

15일 에이수스는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트라슬림 젠북 13인치, 14인치(모델명 UX433) 모델을 공개했다.

에이수스는 현재 노트북 부문에서 전 세계 매출 3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컨슈머(소비자) 비즈니스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 홍콩, 타이완에서 점유율이 높다. 각각 시장점유율 1위(21%), 2위(17%), 1위(4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 LG에 밀려 3,4위를 다투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7~8% 수준이다. 3위 레노버에 소수점 단위 차이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에이수스는 한국 시장에서도 성장률 자체는 높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에이수스의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7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에이수스코리아 제이슨 우 시스템사업부 지사장<사진>은 “이번에 출시되는 젠북의 DNA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노 컴프로마이즈(No Compromise)’ 즉 타협이 없다는 것”이라며 “디자인 성능 무게 어느 한 부분도 타협하지 않고 모두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소개를 맡은 에이수스코리아 카이 람 프로덕트 매니저은 신제품 젠북을 통상 A4용지를 담는 종이봉투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성용 핸드백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은 제품 사이즈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카이 람 매니저는 “젠북의 ‘젠(Zen)’이라는 글자는 균형을 갖춘다는 의미, 최고의 성능과 퍼포먼스 디자인의 균형을 찾고자 한다”며 “한국 시장은 세계적인 노트북 리딩 시장, 휴대성, 그래픽 작업,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번 신제품은 3가지를 다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노트북 디스플레이 베젤이 차지하는 면적이 거의 없는 ‘프레임레스’ 형태를 갖췄다. 양 쪽 가장 얇은 베젤은 2.8mm에 불과하다. 카이 람 매니저는 “이 정도로 얇은 베젤을 구현할 경우 타사 제품은 카메라를 희생시키거나 하단에 위치시켰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약 79% 사용자는 카메라가 상단에 위치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저희는 최신기술을 통해 카메라를 상단에 설치할 수 있었고, IR(적외선) 인식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터치패드 부위에 숫자 키패드를 적용한 ‘넘버패드’ 모드도 차별점이다. 소형 노트북의 입력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별도 버튼을 누르면 터치패드에 숫자 키패드가 나타나 키보드처럼 입력할 수 있다. 넘버패드 상태에서도 터치패드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성능 상으로는 최신 인텔 8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위스키레이크’, 엔비디아 지포스 'MX150' 그래픽카드가 탑재됐다. PCle 3.0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사용한다. US 밀리터리 스탠다드 810G테스트를 통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배터리는 최대 14시간 동안 유지된다.

가격은 제품 출시 프로모션을 적용할 경우 13인치 기준 119만9000원이다. 올해 판매 목표량은 분기당 3000대, 연간 1만2000대 수준으로 잡고 있다.

카이 람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 소비자들이 삼성 LG 노트북을 선호해온 것은 국내 브랜드를 신뢰하는 기성세대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 소비자는 도전정신이 강한 만큼,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 사용성 등을 무기로 삼아 젠북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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