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해외 업체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화웨이 장비 도입, 인터넷TV(IPTV)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구글과 가상현실(VR)콘텐츠 공동 제작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각) LG유플러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대표<사진>는 “구글과 5대 5로 투자해 VR콘텐츠 제작 펀드를 만든다. 콘텐츠 소유권과 한국 배포권은 LG유플러스가 해외 배포권은 구글이 갖는다. 수익배분 비중은 밝히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에 비해 논란에도 불구 해외 업체와 손을 잡는 일에 과감했다. 화웨이 넷플릭스 때도 그랬다. 논란은 LG유플러스의 결정이 관련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인이다. 또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해외에 준다는 시각도 있다.
하 대표는 “넷플릭스 초기 반응 좋다. OTT(Over The Top)와 제휴 강도는 고객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지상파 방송사와 협력한다. 고객이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제휴의 대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 혜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익 분비 비중에 관심이 많지만 그보다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는 말로 구글보다 LG유플러스의 몫이 적음을 시사했다.
LG유플러스와 구글의 협력은 5G시대 개인(B2C)에서 VR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점은 모두의 관측이 일치한다.
하 대표는 “5G 요금제는 투자비와 단말기 가격 등을 고려해야 한다. 고객 기반 넓히기 위해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이 정도면 부담이 덜 하겠다하는 정도로 정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그는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화두로 5G를 꼽았다.
하 대표는 “생각보다 급하게 빨리 변하고 있다. ‘소비자가전전시회(CES)’만 해도 3년 전엔 TV, 가전, 일부 자동차, 일부 음성인식이었지만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쪽으로 급속하게 기울었다. 5G가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한다. 통신사가 인프라를 빨리 구축해 5G시대를 리딩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