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로봇 사업 전체적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은 최소 2년 정도다. 로봇은 5개 카테고리로 공략한다. ▲생활로봇 ▲공공로봇 ▲산업로봇 ▲착용(wearable, 웨어러블)로봇 ▲놀이(Fun)로봇이다. 안내로봇에 이어 연내 잔디깎이 로봇을 시판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각) 조성진 LG전자 대표<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이 LG전자의 새 성장동력 중 하나로 기여를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클로이’라는 브랜드도 정했다. 2016년 본격화 한 이후 ▲에스지로보틱스 ▲로보티즈 ▲아크릴 ▲로보스타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했다.
적자를 이어가는 휴대폰 사업은 그대로 끌고 간다. 휴대폰은 지난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된다.
조 대표는 “밖에서 보기는 답답하고 안타깝고 불안하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나름 잘 정리되고 있다. 우리가 다른 곳보다 어려움을 빨리 겪고 있다고 본다. 노키아 HTC 등은 빠져나갔지만 우리는 관련 포트폴리오가 있다. 빠져나가는 것은 생각 안 한다”라며 “내년까지는 과거 유산을 정리해야 한다. 신뢰 쌓는 작업과 폼팩터 변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이 휴대폰을 겸직하는 것에 대해선 “어느날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니다. TV와 휴대폰은 공통점이 있다. TV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권봉석 사장이 모바일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LG전자는 수익 기반 성장을 추진한다. 성장을 달성하면 투입했던 자원을 다른 곳에 돌리는 수익→성장→자원재배치 사이클을 반복한다.
조 대표는 “자원재배치는 구조조정 등이 아니라 성장 후에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입하는 자원보다 수익이 적다면 차라리 이를 다른 사업으로 돌려 새 수익원을 육성하겠다는 뜻”이라며 “이 실험의 결과가 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건조기다”라고 전했다.
한편 4분기 실적이 예측보다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사업구조상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연간 매출과 손익은 잘했다. LG전자 포트폴리오는 4분기엔 에어컨이 빠지고 프로모션이 많다. 분기 편차를 줄이기 위해 기업(B2B) 매출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 연간으로 실적이 좋으면 된다고 본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