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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유료방송인가 스마트TV인가…삼성 스마트TV, 애플TV 품은 까닭은?

- 2019년 스마트TV 이용자 유료방송 역전…TV업체·유료방송·OTT, 생존 경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에어플레이는 여러 곳에서 하지만 아이튠즈는 삼성전자 스마트TV만 지원한다. 애플이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다. 올 봄에 나온다. 애플 이외에도 여러 파트너와 얘기하고 있다. 스마트TV 전용 채널 서비스 ‘TV플러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마케팅 한상숙 상무)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9’에서 스마트TV에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애플TV를 스마트TV에 내장한 셈이다. TV업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TV시장 세계 1위다. 애플 생태계는 충성도가 높다. 양사의 연합은 유료방송과 OTT(Over The Top)업계 영향이 불가피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넷플릭스, 유튜브TV, 슬링, 훌루, 아마존TV 등 OTT 시청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유료방송을 역전한다. 2020년부터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로쿠 등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대신 스마트TV를 사용하는 이용자도 증가 추세다. 스마트TV 이용자는 2018년 스트리밍 기기 이용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마케팅 한상숙 상무<사진>는 “삼성전자는 194개국에 스마트TV를 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TV 비중은 80%가 넘었다. 시장간 편차는 적다. 오히려 한국이 70%로 낮은 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TV는 매년 300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누적 1억1000만대를 돌파했다. TV플러스 무료 채널을 늘리고 있다. 미국 기준 현재 30개에서 연내 80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TV플러스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상무는 “TV업계도 더 많은 콘텐츠를 어떻게 가져올 것인지, 어떻게 편하게 제공할 것인지, 스마트홈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애플이 예전에는 애플 기기만 했는데 이번에 우리와 제휴한 것도 그런 차원이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면 차별화라고 했지만 요즘은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는지가 경쟁력”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방송과 콘텐츠 등을 한 화면에서 골라 볼 수 있는 ‘유니버셜 가이드’를 제공한다. ‘뉴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리모컨도 삼성전자가 주는 리모컨 1개만 있으면 된다. 올해 신제품은 구글과 아마존 인공지능(AI) 스피거와도 연동한다.

한편 국내 유료방송 업계도 변화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케이블TV 인수합병(M&A), 모바일 인터넷TV(IPTV)와 지상파 방송의 연대, IPTV 해외 OTT 협력 강화 등이 그 일환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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