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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방송망으로 커넥티드카…SKT·하만·싱클레어, 자동차 플랫폼 ‘공동전선’

- ATSC3.0 기반 자동차 통신 기술 상용화 목표…4월 공개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미국 하만,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뭉쳤다. 방송망으로 차량용 통신을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을 함께 한다. 통신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유용한 기술이다.

9일(현지시각)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하만,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인수한 자동차 부품 및 음향 기업이다. 싱클레어 방송그룹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다.

MOU는 미국 지상파 방송망을 통해 자동차에서 ▲고품질 지상파 방송 ▲고화질(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구축이 목표다. 미국은 지난 2018년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3.0을 제정했다. 방송 주파수로 여러 형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방송망과 통신망 결합을 할 수 있다. 3사는 연내 ATSC3.0 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시범 서비스와 상용화까지 협력할 방침이다. 오는 4월 이곳서 열리는 방송장비 전시회 ‘NABS(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Show)2019 공개 예정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통신망이 전국 방방곡곡 구축돼 있지 않다. 대신 방송망은 있다. 이동하면서도 방송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국가도 많지 않다. SK텔레콤은 미디어 기술과 저지연 데이터 송수신 기술을 맡는다. 하만은 자동차 부품 경쟁력을 싱클레어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ATSC3.0 솔루션과 장비 공급을 위한 별도 합작회사도 만든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미디어와 모빌리티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들어 혁신적 변화를 맞이할 핵심 사업 분야”라며 “각 분야를 선도 중인 하만, 싱클레어와 함께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 디네시 팔리월 최고경영자(CEO)는 “커넥티드카는 최고의 안정성·신뢰성과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소비하는 개인화된 모바일 기기로 진화 중”이라며 “롱텀에볼루션(LTE)·5G를 보완해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보다 원활하게 해줄 강력한 기술인 ATSC3.0을 선보이기 위해 두 업계의 강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싱클레어 크리스토퍼 리플리 CEO는 “이번 협력이 ATSC3.0의 이동성을 한층 강화해 싱클레어를 포함한 미국 방송사의 잠재력을 끌어내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TMR은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을 2019년 1320억달러(약 148조원)로 예측했다. 3사는 해외 진출도 공동으로 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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