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경제성이 문제다. 시제품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없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대표)
“회사마다 전략은 다르다.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스크린은 허브다.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TV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S)부문장 김현석 대표<사진 왼쪽>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사진 오른쪽>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롤러블TV는 시장 창출이 쉽지 않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LG전자는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롤러블TV를 공개했다.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은 65인치다.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치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화면을 본체에 수납한다. 연내 시판 예정이다.
그동안 TV업체는 TV를 보지 않을 때도 집 인테리어에 녹아들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TV ‘더 프레임’과 ‘세리프TV’ 등 액자 또는 오브제의 역할을 TV가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하지 않을 때 사진, 그림, 동영상, 생활정보 등을 보여주는 기능은 대부분 TV업체가 채용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롤러블TV는 발상의 전환이다. 화면을 치우면 오디오와 흡사하다. 벽이 아닌 집의 중앙에 둬도 무리가 없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는 “LG전자 외 업체와도 얘기를 하고 있다. 올레드라 가능하다. 경쟁사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라고 삼성전자의 롤러블TV에 대한 시각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TV 시장 13년 연속 1위다. LG전자는 올레드TV 진영 선두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차별화를 위해 올레드TV를 내세웠다. 현재 15개 업체가 올레드TV 진영에 합류한 상태. 롤러블TV가 올레드TV 진영에 또 하나의 프리미엄 상품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