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미국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방송사와 합작회사를 만든다. 지상파 방송사와 모바일 인터넷TV(IPTV) 통합법인 출범 등 SK텔레콤의 미디어 육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회사 설립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각 1650만달러(약 184억원)씩 총 3300만달러(약 369억달러)를 투자한다. 합작사는 1분기 출범 예정이다. 경영권은 공동 행사한다. 싱클레어는 미국 173개 TV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했다. 2017년 기준 가구 단위 시청 점유율 40%다.
미국은 지난 2018년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3.0을 제정했다. 디지털TV 방송표준이다. 방송 주파수로 여러 형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방송망과 통신망 결합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정부 주도로 ATSC3.0 방송 솔루션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합작사는 이 시장을 노린다.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한다. 연내 미국 첫 상용화가 목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10년 이내 미국 1000여개 방송국이 모두 ATSC 3.0 기반 솔루션과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클레어 크리스토퍼 리플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선도기업 SK텔레콤의 미디어 솔루션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의 협력이 미국 방송 인터넷 플랫폼 환경을 한층 진화 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