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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통합 멤버십' 시장 놓고 진검승부… 하나금융, 농협금융 등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통합 멤버십 사업이 올해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멤버십 서비스 ‘GLN(Global Loyalty Network)’이 글로벌 사업에 적극 뛰어든다. GLN 서비스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서 시범 서비스가 진행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GLN은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세계 각국의 포인트 교환 및 현금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GLN 서비스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이용이 가능한 올해를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은 올해 본격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되는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4년 넘게 꾸준히 준비해 온 GLN(Global Loyalty Network)사업이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요즘 다양한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결국 결제와 어떻게 연계되느냐가 성공의 관건인데 GLN을 통해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된다면 우리도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도 올해를 통합 멤버십 서비스 원년으로 삼고 있다. 농협 김병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12월 오픈한 통합멤버십의 내실 있는 운영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농협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영농과 마케팅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협 통합멤버십 서비스 ‘NH멤버스’는 농협 계열사 별로 흩어져 있는 포인트 체계를 모아 모든 농협 금융사와 유통점에서 적립·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뿐 아니라 농협하나로마트, 농협목우촌, 농협식품 등 경제지주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체계다.

이는 농협이 경제지주 계열사 등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타 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합멤버십 제도 도입 및 운영 방안 수립에 나섰던 우체국금융도 올해 통합 멤버십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우체국금융의 통합 멤버십 사업은 우체국금융에 최적화된 통합멤버십 구축 및 운영전략 도입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 우체국금융은 예금·보험·우편사업별로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체국금융(예금·보험) 멤버십 서비스와 우체국(금융·우편)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단계적인으로 도입, 구축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메이트’와 별개로 KB스타클럽을 통한 비금융서비스 통합 운영에 나섰다. 최근 국민은행은 관련 사업 공고를 내고 KB스타클럽 비금융서비스 통합몰을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비금융서비스 통합몰에서 KB스타클럽 고객은 고객등급별로 비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포인트 교환 및 현금화를 전제로 한 통합 멤버십 사업이 올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자산 교환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어 금융사들도 더 이상 통합 멤버십 서비스 시장을 두고 볼 수 만은 없을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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