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07년 스마일게이트 투자 결정으로 ‘크로스파이어’ 대박의 밑바탕이 됐던 당시 창업투자사 심사역이 이제 스마일게이트 그룹을 대표하는 지주사 수장이 돼 눈길을 끈다.
31일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에 현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스마일게이트 메가랩(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겸임) 대표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성준호 신임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는 지난 2000년 MVP창업투자에 입사해 2007년 스마일게이트 투자를 결정한 인물이다. 당시 투자 결정으로 숨통을 틔운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로 대박을 일궜고 덩치가 커진 이후엔 도리어 MVP창투를 인수한다. 현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이 MVP창투다.
성 신임 대표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이사회 의장) 간 당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스마일게이트에 몸담게 됐고 이제는 그룹을 이끄는 지주사 대표가 됐다. 성 대표는 ▲2011년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투자담당 임원이 된 뒤 ▲2015년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스마일게이트 메가랩 대표에 올랐다. 이후 ▲2017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에 취임하면서 그룹 COO를 겸직하다 이번에 지주사 대표에 선임됐다.
성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콘텐츠 소싱과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진두지휘해왔다. 신규 콘텐츠 개발 및 신규 지식재산(IP) 발굴, 가상현실(VR) 게임 등의 신사업 개발을 이끌면서 COO로서 그룹 경영 전반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지금까지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 1월부터 지주사 대표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권혁빈 의장은 기존과 같이 그룹의 장기적인 비전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재단 이사장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 공헌 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성준호 신임 대표는 “그동안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그룹 이사회 체제 출범 이후 전문 경영인 중심의보다 빠른 의사 결정 체계 구조를 바탕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변화해왔다”라고 말하고 “이 같은 긍정적 변화를 바탕으로 어려운 대 내외 산업 환경을 극복하고, 개별 사업과 법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전체의 리소스를 집중해서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명실 상부한 글로벌 명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현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양동기 대표를 그룹의 대외협력·홍보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임원으로 선임했다. 양동기 대표는 그룹의 자금 운용을 함께 책임지며 지금처럼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