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최대 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PC온라인게임이 정식 출시됐다.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자체 개발·서비스하는 ‘로스트아크’다. 업계 추정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개발비가 투입됐다.
스마일게이트RPG는 7일 오후2시에 로스트아크 서버를 열었다. 학생이나 직장인이 접속하기 어려운 시간대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서버 오픈 직후엔 접속이 가능했으나 이후 사람이 몰리면서 접속이 불가했다. 이때 대기열만 5만명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서버는 2시45분께 정상화됐다.
돌이켜보면 로스트아크는 첫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공개된 예고영상(트레일러)만으로 업계 최고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당시 영화와 같은 시나리오 전개와 화끈한 전투액션이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예고영상이 워낙 화제가 되다보니 업계 일각에선 ‘영상을 먼저 만들고 그것에 맞춰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더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기도 했다.
그랬던 로스트아크가 7년여의 제작기간을 끝내고 7일 출시됐다. 로스트아크가 업계 주목을 받는 이유는 콘텐츠 자체가 눈길을 끄는 부분도 있지만, 침체된 PC온라인게임 시장을 부활시킬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여부 때문이다.
업계는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여전히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대기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만의 MMORPG 신작인 로스트아크가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이용자 수요로 회사 측이 원하는 매출 성과를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로스트아크 출시 전 사전예약자 수는 100만명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력 모바일게임 대비 상당히 적은 수치다. 모바일게임 위주의 시장 재편이 이뤄진 탓이다.
이를 감안하면 로스트아크의 성공 여부는 업계 전체로 봐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후속 PC온라인게임의 시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의 초반 반응 여부는 모바일게임과 달리 오는 주말까지는 봐야 할 것으로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PC온라인게임은 모바일게임과 달리 클라이언트 설치에도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첫날 반응은 직장인과 PC방 이용객이 몰리는 저녁시간대 접어들어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