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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장서 MMO 자리 되찾나…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 순풍

- 로스트아크, PC방 점유율서 슈팅게임 오버워치 제치고 3위 유지
- 오는 12월 넥슨 ‘아스텔리아’ 시장 진입…두 게임 간 경쟁에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플랫폼에서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이 시장 지위를 되찾을까. 스마일게이트RPG의 MMO게임 ‘로스트아크’가 연말 시장을 강타했다.

25일 PC방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온라인게임 흥행 척도인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과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최근 이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이 밝힌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35만명을 넘어서 흥행 돌풍이라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달 7일 출시(OBT) 초기부터 불거진 ‘접속이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은 지난 24일 서버 수용인원 확대와 2대 증설로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다.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 관련 커뮤니티에선 접속 대기열이 줄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로스트아크와 같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수년전 만해도 PC플랫폼을 장악했지만 2013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출시 이후 점유율이 급격하게 줄어든 바 있다.

여기에 슈팅게임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까지 국내 출시되면서 한동안 MMORPG가 설 자리가 없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로스트아크가 시장 흐름을 뒤바꿨다. 오버워치를 제치고 12%대 점유율로 전체 3위를 유지 중으로 MMORPG를 시장 주요 장르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창사 이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중화권에선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회사명이 익숙하지만 국내에선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던 까닭이다. 그러나 올 들어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에 이어 로스트아크까지 2연타석 흥행하면서 회사명에도 무게감이 더해졌다.

물론 지금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로스트아크가 시장에 안착할지 여부는 올 연말을 넘겨야 분명해질 전망이다. 출시 초반 인기를 끌다 장기 흥행에 실패한 온라인게임들이 부지기수다.

오는 12월엔 넥슨이 출시할 PC용 MMORPG ‘아스텔리아’와의 경쟁도 남아있다. 아스텔리아는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8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정통 MMORPG에 카드거래(TCG) 요소가 가미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두 게임 간 경쟁은 물론 아스텔리아가 로스트아크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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