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2018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오는 2019년 1월4일경 공시할 전망이다. 양사 모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이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의존이 심해졌다. 증권가의 2018년 4분기 양사 실적 추정도 이런 전망을 벗어나지 않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오는 2019년 1월4일에 2018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2009년 LG전자는 2016년부터 컨퍼런스콜에 앞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발표한다.
삼성전자 2018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3조8300억원 전후와 13조94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한 자리숫대 하락이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반도체가 원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른 부문 회복이 더딘 가운데 반도체까지 흔들린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출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을 반영해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과 출하량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하며 2019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1% 감소한 34조원으로 예상한다. 2년 만에 시작된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고객 메모리 재고축소와 구매지연 등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 2018년 4분기 매출액은 16조60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은 4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락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대 상승이다. 여전히 생활가전 TV 호조 스마트폰 부진이다. 생활가전과 TV가 언제까지 회사를 받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은 V40 출시와 함께 마케팅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로 적자폭이 커질 것이고 TV와 가전은 신흥국 통화 약세 및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TV는 양호한 상황이나 가전 및 스마트폰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부품은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