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U+, 8개시도 다운로드 100Mbps 미달…지하철LTE, 광주 ‘최고’ 수도권 ‘최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정부의 롱텀에볼루션(LTE) 품질평가가 나왔다. 전체 속도는 작년에 비해 개선했다. 점유율이 품질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다운로드 속도가 달랐다. SK텔레콤은 모든 지역에서 양사를 압도했다. SK텔레콤 KT는 도시와 농어촌 격차가 크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그렇지 않았다. 농어촌에 산다면 LG유플러스를 쓰면 호갱이다. 도시에선 KT와 LG유플러스가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각사의 전략적 선택이 엿보이는 결과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발표했다.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을 조사했다. LTE는 전국 488개 지역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품질을 측정했다. 커버리지는 200개 지역을 점검했다. 지역별 최소 50회 이상 분석했다.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ps 업로드 속도는 43.93Mbps다. 2GB 파일 다운로드 및 업로드에 걸리는 시간은 각각 1분49초와 6분13초다.
대도시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206.96Mbps ▲KT 145.64Mbps ▲LG유플러스 141.33Mbps다. 2GB 파일을 내려 받을 때 ▲SK텔레콤 1분20초 ▲KT 1분53초 ▲LG유플러스 1분56초가 필요하다. 농어촌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173.26Mbps ▲KT 135.21Mbps ▲LG유플러스 69.94 Mbps다. 2GB 파일 다운로드 시간은 ▲SK텔레콤 1분35초 ▲KT 2분2초 ▲LG유플러스 3분55초다. 농어촌 LG유플러스 가입자는 SK텔레콤 가입자 대비 2.5배 KT 가입자 대비 1.9배 답답하다. 같은 LG유플러스지만 대도시 가입자는 2배 빠른 속도를 즐긴다. SK텔레콤과 KT의 도농 격차는 83.7%과 92.8%다. 농어촌 지역에서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일은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KTX를 자주 탄다면 KT 고속도로를 자주 사용하거나 대형병원 대형점포 백화점에 근무한다면 LG유플러스를 피하는 편이 좋다. 테마지역별 LTE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에 못 미치는 곳은 KT 1곳 LG유플러스 4곳이다. KT는 KTX객차(97.43Mbps)다. LG유플러스는 ▲고속도로(89.06Mbps) ▲대형병원(83.41Mbps) ▲대형점포(98.81Mbps) ▲백화점(89.16Mbps)가 나빴다. LG유플러스 고속도로 품질저하는 농어촌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 미달하는 지역이 있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뿐이다. ▲경상북도 66.20Mbps ▲경상남도 76.28Mbps ▲전라남도 88.58Mbps ▲전라북도 88.32Mbps ▲충청남도 68.16Mbps ▲충청북도 94.19Mbps ▲제주자치도 68.02Mbps ▲세종자치시 93.31Mbps 8개 시도다.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는 LG유플러스가 KT보다 다운로드가 빨랐다. 사실상 광역시와 수도권에 집중하는 셈이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에 비해 전체 품질에 무게를 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가입자 타깃에 맞춰 투자를 하는 LG유플러스 전국망 관리에 투자의 초점을 맞춘 SK텔레콤 KT라고 볼 수도 있다.
지하철은 스마트폰을 주로 들여다보는 장소 중 하나다. 지하철 LTE가 가장 빠른 곳은 광주광역시다. 다운로드 평균 283.33Mbps다. ▲SK텔레콤 381.54Mbps ▲KT 266.03Mbps ▲LG유플러스 202.41Mbps다. 가장 느린 곳은 서울·경기다. 다운로드 평균 192.44Mbps다. ▲SK텔레콤 234.92Mbps ▲LG유플러스 172.83Mbps ▲KT 161.57Mbps다. 2GB 파일을 받으면 광주 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각각 58초와 1분26초를 소비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순위 변동은 양사 전략의 일관성을 드러낸다. 인천지하철은 LG유플러스가 부산·대전·대구지하철은 KT가 2위다.
한편 커버리지 정보 점검은 누가 말로만 서비스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척도다. 통신사가 공개한 정보보다 커버리지가 넓게 표시된 곳은 12.94%에 달했다. 100곳 중 13곳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평균을 올린 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34.33%가 표시와 달랐다. 100곳 중 35곳이 과장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00곳 당 4곳(3.14%)와 2곳(1.33%) 오차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 품질평가에 대한 통신사 반응은 엇갈렸다. SK텔레콤은 “통상 4개월이었던 평가 기간을 7개월로 연장해 신뢰도∙정확도 높아졌다. 장기간 평가에도 속도 차이가 오히려 확대돼 품질 격차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라고 환영했다. KT는 “고객의 실질적인 체감 품질을 위해 가장 많은 고객이 사용하는 광대역LTE 서비스를 전국 모든 읍면단위까지 제공했다”고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통신품질 결과는 기지국별 여유용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용자가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남은 네트워크 용량을 의미한다.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이용 실제 속도와는 무관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