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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밑 행보 ‘리니지 리마스터’, 새 역사 기록할까

- 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마스터’ 테스트 서버 오픈
- 20년 익숙함 버리고 최대 변화 승부수…예년 성장세 회복 여부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019년 새해를 며칠 남기지 않은 연말에 야심작 ‘리니지 리마스터’의 뚜껑을 열었다. 아직은 수면 밑 행보다. 현재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7일 오후 테스트 서버를 열었다. 서버는 오는 1월16일까지 운영한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20주년을 맞아 그래픽 품질과 사용자환경(UI)을 대폭 개선한 게임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대세가 된 자동 사냥 기능도 적용했다. 리니지 출시 이후 최대 규모 변화다.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도 조심스럽다. 리니지를 오랜 기간 즐겨온 30~40대 이상 남성 이용자층인 이른바 ‘린저씨’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까닭이다. 전투나 타격감, 조작감 등에서 익숙한 느낌을 주면서도 지난 20년을 뛰어넘어 개선된 변화를 적용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이용자 게시판엔 불만을 토로하는 반응들도 보인다. 이는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개선이 될 부분이다.

리니지는 2017년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한때 1184억원(2016년 4분기)의 분기 매출이 282억원(2018년 1분기)으로 내려앉았다가 403억원(2018년 3분기)으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리니지 리마스터가 정식 공개된 이후 어느 정도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릴지가 시장 관심사다.

업계는 리니지 리마스터의 정식 서버 오픈 시기로 내년 1분기를 예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클라이언트 테스트 서버를 연 뒤 정식 서버에 적용했던 기존 행보를 감안한 관측이다. 그러나 리니지 리마스터가 역대 최대 규모 변화인 만큼 이용자 의견을 받아들이는 작업에 따라 오픈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경우 신규 이용자보다는 린저씨에 초점을 맞춰진 게임이라 시장 전반에서 얼마만큼의 반향을 일으킬지 예측은 쉽지 않다.

다만 온라인게임이 서비스 20주년을 기록한 것 자체가 대단히 드문 일이고 아직도 분기 수백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게임은 리니지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리니지의 행보가 새로운 역사나 다름없다. 회사는 여기에 최대 규모 변화를 적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리니지가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한다면 이것도 최초 사례이자 게임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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