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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먹여살린 ‘던파’, 잘나가는 이유? 페스티벌에 답 있다

2018 던파 페스티벌 입장 대기인원
2018 던파 페스티벌 입장 대기인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로 12회를 맞는 넥슨의 ‘2018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던전앤파이터(던파) 페스티벌은 PC온라인 액션게임 던파의 겨울시즌 대규모 업데이트를 최초 공개하고 이용자들을 위한 e스포츠 대회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체험 축제다. 페스티벌 티켓은 올해도 매진 사례를 겪었다. 이날 4500여명의 게이머들이 현장 방문했다.

던파는 명실 공히 넥슨의 주력 게임이다. 넥슨 자회사이자 던파 개발사인 네오플의 2017년 매출만 1조1495억원이다. 자회사 하나가 엔씨소프트 뒤를 잇는 업계 4위 매출 규모다. 넥슨이 던파에 공들이는 이유가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혹자는 ‘넥슨이 던파로 돈을 잘 버니 매년 대규모 현장 축제를 벌이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으나 이는 행사를 단순하게 본 측면이 크다.

넥슨은 크고 작은 체험 이벤트를 꾸준히 벌이기로 유명한 회사다. 게이머 입장에서 현장 체험 행사는 깜짝 선물이나 다름없다. 이를 잘 알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회사가 넥슨이다. 25일 크리스마스에 열린 던파 페스티벌은 열혈 게이머들에게 더 없는 성탄 선물이 됐다.

◆단일 게임 행사 맞아? 이벤트 구역만 9곳=
던파 페스티벌은 단일 게임 기준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이날 4500여명이 방문했다. 중앙 메인무대에서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가 발표됐고 이용자들이 개발자를 직접 볼 수 있는 대담 시간도 마련됐다.

던파 생방송 이벤트인 라이브스튜디오도 볼거리였다. 던파를 즐기며 생길 수 있는 고민을 공유하는 ‘생존토론’, 게임 캐릭터를 보고 주제곡을 제작하는 ‘자캐뮤직, 음식을 사랑하는 던파 이용자 의뢰를 받아들여 진행된 ’부탁해요, 냉장고를‘ 등이 진행됐다.

이날 던파 e스포츠 리그 준결승과 결승, 시상식까지 잇따라 진행돼 게이머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행사장에선 쉴 새 없이 함성이 터졌다.

이밖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주사위 굴리기 게임이 마련됐고 체험존에선 ▲던파 미니게임과 액티비티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이용자들이 만든 창작물 장터가 열렸다. ▲이날 발표된 신규 업데이틀 곧바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퀴즈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행사장에 마련됐다.

◆2년반 만에 다섯 번째 전직 추가=
올 겨울엔 지난 2016년 7월 던파 최초로 다섯 번째 전직을 선보인 남마법사 업데이트 이후 약 2년반 만에 전직 캐릭터가 추가됐다. ‘인챈트리스’와 ‘검귀’다. 각각 여마법사와 남귀검사의 5전직이다. 앞으로 다섯 번째 전직 캐릭터는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단체전투 콘텐츠인 레이드 규모도 12인으로 늘었다. 이번에 공개된 프레이-이시스 레이드는 최대 12인이 한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최종 보스 몬스터 ‘프레이-이시스’와 대전을 벌이게 된다. 총 일곱 부위의 장비 업그레이드도 가능해진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다양한 세트로 강화를 가능할 수 있다. 아이템 수집(파밍)의 재미를 강화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밖에 최고레벨(만렙) 달성을 돕는 성장 가속 모드 추가와 파밍 구조를 개편해 장비 획득의 재미를 강화한 부분도 소개됐다. 이용자가 이전보다 적은 시간을 들여도 레전더리와 에픽 장비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던파 2D액션’ 모바일로 재탄생=
올해 던파 페스티벌에선 던파 모바일게임이 공개됐다. PC원작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2D 액션RPG이다. 액션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원작의 강점을 살리면서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최적화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프로젝트 BBQ(바베큐)’도 처음 소개됐다. 던파와 달리 백뷰(등뒤에서 보는 시점) 기반의 3D액션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던파 특유의 호쾌하고 화려한 액션을 담아내는 것이 주된 개발 방향이다. 오픈필드를 누비면서 상대방과 파티를 맺고 공략할 수 있는 던전도 적용된다.

네오플은 작년 7월 액션 스튜디오를 신설해 앞서 언급한 2종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 인력은 150여명이다. 윤명진 네오플 액션 스튜디오 디렉터는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던파를 하나의 커다란 세계관으로 묶고 싶다”며 “다중우주, 다중세계의 개념을 활용해 커다란 스토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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