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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 복구 정신없는데…과방위원 따로따로 현장방문 ‘눈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취지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복구에 땀흘리는 직원들만 불편하게 만들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노웅래, 이하 과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화재로 복구를 진행 중인 KT 아현 국사를 방문해 피해현황을 보고 받았다.

화재 발생 5일째이지만 아직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다. 27일 기준으로 무선 96%, 인터넷 및 IPTV 99%, 유선전화 92%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같은 당 박광온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의원 등이 아현 국사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복구 현장을 둘러봤다. 노웅래 위원장 등은 KT에 빠른 피해복구와 소상공인 피해보상 등을 당부했다.

이들 과방위원들이 일정을 마치고 나오자 국사 밖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정용기, 김성태, 최연혜 의원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정용기 의원은 노웅래 위원장에게 "한국당이 먼저 2시에 오겠다고 했는데 먼저 와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그러자 노웅래 위원장은 "과방위 차원에서 현장 시찰하겠다고 했다"며 "한국당도 온다고 하길래 간사 협의를 해서 같이 와야지 그렇게 따로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맞섰다.

정 의원은 "협의가 언제 됐느냐"며 "우리는 2시에 오겠다고 해서 온 것"이라며 두 의원간 설전이 오고갔다.

정용기 의원은 같은 보고를 연이어 받는 것에 대한 여론 부담을 의식한 듯 조금전까지 노웅래 의원등에게 브리핑했던 현장 담당자에게 "복구 업무에 지장이 안되는 선에서 보고하라"고 말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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