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오는 12월1일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5G는 4차 산업혁명 대동맥이다. KT아현지사 화재는 통신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다. 5G시대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목표다.
29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박정호 대표가 사내 게시판을 통해 5G 상용화 각오를 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5G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인공지능(AI) 융합 기반 대한민국 새(New) ICT 혁신을 선도하자.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며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다.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5G와 AI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초연결·초융합 시대를 촉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머물렀던 모든 사물을 정밀하고 빠르게 연결해 우리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과 가치가 등장할 것이다. 최근 상황은 우리에게 초연결 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새 ICT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에 화재가 났다. 서울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부에서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상황은 아직 모두 해결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는 예정했던 5G 상용화 발표 행사를 미뤘다. 신규 서비스 도입보다 기존 서비스 관리 책임 부각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밝은 미래는 5G 인프라에 대한 고객과 국민의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꽃 피울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한다.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항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보안 체계를 갖추겠다. 글로벌 톱 플레이어, 중소·스타트업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2월1일 자정부터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일부에서 5G 서비스를 한다. 일반 소비자는 체감이 어렵다. 상용화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 첫 고객은 기업이다. 명화공업은 SK텔레콤 ‘5G-AI 머신 비전’을 도입했다. 공정을 5G 영상으로 검증한다. SK텔레콤은 5G에 AI네트워크를 적용했다. 트래픽 변동을 예상해 미리 조치를 취한다. 양자암호통신은 5G 서울 안산 구간에 도입했다. 내년 1분기 고객 인증 서버에도 넣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은 20년 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신화를 시작으로 3세대(3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에도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 5G∙AI 초융합으로 대한민국 새 ICT 혁신을 선도해 나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