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가 이어졌다.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불구 매출과 이익 반등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3분기 2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판매량도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전략을 재정비 중이다. 이 효과를 보려면 2019년은 돼야 한다.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갈림길이다. 갤럭시노트9는 갈림길에 선 삼성전자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31일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9100억원과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와 32.5%가 감소했다. IM부문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원과 2조67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0.0%와 영업이익 34.2%가 축소했다. IM부문은 2분기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전자 이경진 부사장은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100만대 태블릿 판매량은 500만대다. 평균판매단가(ASP)는 220달러(약 25만원) 초반이다. 스마트폰 비중은 80% 후반 수준”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7100만대 전후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7150만대다. 2016년 3분기 이래 최저치다. 이번 분기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단일 국가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서 부진하다. 유럽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 공략으로 지배력이 예전만 못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갤럭시노트9 출시로 플래그십 판매량은 견조했지만 중저가대 라인업 재정비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기 수준에 그쳤다.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 최신 기능을 넣는 등 중저가폰을 강화했다. 2016년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그늘을 벗어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후 신기능 채용에 소극적 태도를 취했다. 올 하반기 들어 카메라 3개와 4개를 장착한 ‘갤럭시A’ 시리즈를 내놓는 등 변화를 시작했다. 이 변화가 시장에 먹힐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도 큰 손이다. 다만 현재 부진한 대부분 업체는 5G가 자신에게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부 기회를 잡을 수는 없다.
이 상무는 “5G 상용화는 올해 한국 미국 내년 일본 중국 유럽 2020년 이후 인도 등 성장시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장비 측면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말기는 정체한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다. 고용량 메모리 니즈(Needs)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5G 장비, 단말, 칩셋 모두 보유한 회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