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오라클 노조는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고 배유신 조합원 사망사고에 대한 성실수사’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오라클 서포트(기술지원) 조직 소속 고 배유신씨(만34세)는 지난 8월 19일 집을 나섰다가 다음날인 20일 한강 선유도 인근에서 발견됐다. 배 씨는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에 파견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등의 기술지원을 담당하던 직원이었다.
노조 측은 “고 배유신 조합원은 전면파업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모범적으로 투쟁했던 인물”이라며 “하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정황은 보이지 않았고, 이후 사측이 보인 미심쩍은 행위와 현장 복귀 후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소문 등 여전히 풀리지 않는 여러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9월 29일 설립된 한국오라클 노조는 현재 사측을 상대로 노동조합 인정, 임금인상, 장시간 노동조건 개선 및 단체협약 체결,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 167일차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무노동무임금 등의 압박으로 간부 4명만 남겨두고 모두 현장으로 복귀, 준법 투쟁 중이다. 배 조합원 역시 현장에 복귀해 열심히 근무해 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사망한지 7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분명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 등에 어떠한 수사요청이나 참고인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포트 조직 담당 팀장이 사건 다음날인 8월 20일 오전 고 배유신 조합원의 집 앞에 찾아와 유족에게 ‘실종신고를 하라’고 말하는 등의 정황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민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은 이날 “오라클 사측의 ‘갑질’과 ‘노동탄압’이 이번 죽음과 결코 주관치 않다“며 ”마포경찰서는 이건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회사에서 노조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저성과자 프로그램(PIP)를 통해 해고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며 “고인의 회사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조사해 이 과정에서 회사에서 어떤 압박이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고 고인 개인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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