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패키지로 발매돼 큰 인기를 끈 ‘창세기전’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25일 출시를 앞둔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다. 원작의 유명세 때문에 흥행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게임 제작을 총괄하는 엔드림의 김태곤 상무는 16일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 카카오게임즈가 마련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산형 게임은 아니다”라며 힘줘 말했다. 이용자들이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존 게임의 틀을 채용했지만 내용은 차별화를 했다는 것이다. 전략과 RPG 장르의 결합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상무는 또 돈을 쓰면 이기기 쉬운 ‘페이투윈(Pay to win)’ 구조가 아니냐는 질문에 “소프트론칭에서 (전략에 따라 낮은 성능의 영웅들이) 높은 성능의 영웅들을 뛰어넘는 경우가 일상적으로 일어나 여타 게임에 비해 다양성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RPG로 시작한 이용자들이 플레이 의지가 강해지면 전략으로 넘어가도록 만든 게임”이라며 “운에, 과금에 좌우되는 게임이 아니다. 합리적인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월2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 모집 6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출시에 앞서 정상급 인플루언서(영상창작자)인 ‘침착맨’, ‘울산큰고래’, ‘옥냥이’ 등과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는 중이다.
게임은 창세기전2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늘을 나는 ‘비공정’과 거대병기 ‘마장기’를 통해 대규모 전쟁을 지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이용자들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80여종의 영웅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해 각 속성에 따른 성장 및 경쟁 요소를 구현, 전략시뮬레이션을 즐기면서도 RPG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용자가 창세기전의 스토리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전 세계 이용자들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커스텀 모드’도 넣었다. 직접 캐릭터를 배치하고 대사를 입력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또한 게임 내 이용자 커뮤니티인 길드를 주식회사로, 길드장을 대주주로 만든 주식 시스템도 넣었다. 여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요소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게임 내에서 열심히 활동할수록 본인 지분의 주가가 오르는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엔드림, 조이시티와 함께 최종 담금질을 마친 후 오는 25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