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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다채널·공연·스포츠·게임…통신사, 5G 수익경쟁 1차전 ‘콘텐츠’

- SKT ‘VR+소셜’·KT ‘VR+게임·공연’·LGU+ ‘스포츠+다채널’,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12월이면 5G를 만날 수 있다. 통신사 발걸음이 빨라졌다. 네트워크 구축은 당연. 수익모델 찾기에 바쁘다. 4세대(4G) 무선통신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통신사가 관심을 쏟는 첫 5G 수익모델은 콘텐츠다.

1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콘텐츠 정비에 착수했다. 5G는 올 12월 상용화 예정이다. 모바일서 콘텐츠 소비 경험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 동영상 시청이 아니다. 5G의 특성을 가미한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유도했다. 가상현실(VR)과 다채널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5G 특성인 ▲대용량 ▲초저지연 ▲초고속 등을 반영했다.

SK텔레콤은 ‘옥수수 소셜VR’을 내놨다. 옥수수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모바일 인터넷TV(IPTV)다. 옥수수와 VR,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결합했다. VR기기를 쓰고 접속해 다른 사용자와 같이 소통하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구글 데이드림 또는 삼성전자 기어VR이 있어야한다. 현재 화질은 고화질(풀HD)이다. 5G가 되면 초고화질(UHD)로 업그레이드한다. 시청 콘텐츠는 몰입감이 더 높은 형태로 변한다.

KT는 VR테마파크 사업에 나섰다. 지난 3월 1호점(홍대입구점)에 이어 6월 2호점(건대입구점)을 냈다. GS리테일과 손을 잡았다. KT는 VR콘텐츠 및 플랫폼을 공급한다. 게임업체와 VR 게임을 만들고 있다. 내년부터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2020년 VR 연매출 1000억원이 목표다. KT는 K팝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도 하고 있다. 홀로그램 공연관 등을 선보였다. 지금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이용하거나 유선으로 서비스를 즐겨야 한다. 5G가 되면 이런 제약이 사라진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프로야구’와 ‘유플러스 골프’를 출시했다. 유플러스 프로야구는 중계화면 외에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의 영상을 고를 수 있다. ▲홈에서 보기 ▲외야에서 보기 ▲3루에서 보기 ▲1루에서 보기를 지원한다. 유플러스 골프는 방송사뿐 아니라 인기 선수 전 경기만 따로 18홀 전체를 볼 수 있다. 한 번에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 화면을 동시에 실시간 전송한다. 5G는 숫자를 더 늘리고 화질을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통신사는 3세대(3G) 무선통신까지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했다. 하지만 4G 들어 참여자 중 하나로 떨어졌다. 생태계 중심은 OTT(Over The Top)업체가 차지했다. 통신사는 네트워크 관리 부담만 늘었다. 정부와 소비자 반발로 요금을 올릴 수도 없었다. 이대로 5G를 상용화하면 4G의 반복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편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량 확대는 통신사가 콘텐츠 시장을 잡지 못해도 통신사에 득이 된다. 데이터 소비량이 늘기 때문이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낮은 요금제 이동을 막는다. 추가 수익은 없어도 기본 수익 악화는 막을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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