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페이스북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페이스북은 뉴욕대학 의과대학 방사선학과와 기존 MRI 검사 속도보다 10배 빠른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2일 외신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뉴욕의대는 1만개 진료소로부터 MRI 영상 300만개에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MRI 처리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MRI 촬영 시간은 검사 종류에 따라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페이스북은 치료부위 스캔 시 적은 데이터를 생성해 검사 시간을 10분의 1가량으로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접근 데이터에 환자이름과 ‘기타 모든 보호받는 의료정보’가 삭제됐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건강보험 이전과 책임에 관한 법률(HIPAA)'을 준수한다.
CNBC는 페이스북이 MRI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3가지로 좁혔다. 우선 의료 분야에 종사해 자사의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로써 장기적으로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CNBC는 페이스북이 관련 기계학습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약 3조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는 헬스케어 시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최근 들어 기술기업들의 데이터가 의료 연구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빠른 진료, 의사의 질 평가, 환자 질병 예측 등을 활용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은 이미지관련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사진 공유 플랫폼에 초점을 뒀기 때문. 덕분에 회사는 이미징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MRI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 이미징 데이터는 의료 데이터의 하위집합으로 본다. 실제로 방사선 전문의는 하루에도 분석해야 할 이미징 데이터가 방대하다고 한다. 뉴욕대학교 방사선학 연구부장 다니엘 소드슨은 뉴욕대학도 연간 200만 번의 영상 검사를 한다고 전했다.
CNBC는 “만약 연구결과가 효과가 있다면 뉴욕대학과 타 기관들은 신기술을 임상 진료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페이스북, 기타 기술업체에게는 비즈니스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반대로 기술 기업이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와 씨름하면서 연구영역에만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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