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약 13억원 명의 메신저 활동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의 제휴를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올해 초 불거진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 사건으로, 보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상황이어서 메신저 뱅킹 서비스 제휴가 순조롭게 성사될지 여부는 유보적이다.
페이스북은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U.S뱅크 등 미국 주요 은행에 사용자 금융 정보를 요구했다고 CNBC 등 다수 외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요구한 사용 (금융) 정보는 신용카드 거래 내역, 계좌 잔고 등이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은행의 금융사기 경고 메시지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일반 기업이 자사의 메신저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메신저 월활동자수(MAU)가 약 13억명인 점을 강조하며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의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금융그룹인 웰스파고는 지난해 페이스북 메신저 봇을 통한 계좌 잔액 확인, 가까운 ATM의 위치 안내 서비스를 테스트한 바 있다. 이밖에도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AMEX)등 다수의 금융 서비스 기업은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이스북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시장 분석가들은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발굴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없이는 페이스북의 수익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한편 페이스북과 주요 은행들과의 제휴는 페이스북의 보안문제 이슈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페이스북은 "금융 기업으로부터 받은 고객의 데이터를 광고에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다른 온라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고객들의 상거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금융기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사용자들의 은행, 신용카드 거래 내역 데이터를 광고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페이스북 메신저뱅킹 서비스의 론칭 여부는 보안사고로 추락한 시장 신뢰를 페이스북이 어느정도 만회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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