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30여분 만에 끝났다. 증권사의 질문은 4건에 그쳤다. 통신에 대한 관심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KT를 비롯 통신사 무선 사업은 하락세다. 정부 규제 영향이다. 회사가 해결할 방법이 없다. 비통신 사업이 통신을 대체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
3일 KT는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8069억원과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대비 1.7%와 0.5% 상승했다.
KT는 올해부터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작년 IFRS1018에서 올해 IFRS1115로 변경했다. 비용과 매출을 고객 획득 시점 1회 반영에서 고객 유지 시점 분산 반영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올해 공시한 실적을 작년 실적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이전 회계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824억원과 376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7% 줄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IFRS1018 기준 3만2733원이다. KT가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KT 무선 ARPU는 3분기 연속 하락했다. SK텔레콤도 3분기 LG유플러스는 4분기 연속 떨어졌다. KT 우위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KT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 할인 등으로 무선 ARPU 하락은 지속할 것”이라며 “하반기 기초연금 수급자 추가 감면도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5세대(5G) 무선통신 투자는 확정된 것이 없다. KT는 오는 2019년 3월 5G 상용화 예정이다.
윤 CFO는 “장비 업체 선정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기 어렵다”라며 “투자와 수익 균형을 유지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통신 사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 배당은 확대한다. KT는 황창규 대표 취임 후 주가가 3만원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 지난 2015년엔 실적 악화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 주주를 달랠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CFO는 “배당성향 확대 기존 전략은 변함없다. 규제 영향 있지만 올해도 전년수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다만 5G 투자 등 현금흐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