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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무선 ARPU 3분기 연속 감소…통신 ‘부진’ 비통신 ‘상쇄’(종합)

- 이전 회계기준 적용 2분기 영업익 전년비 15.7%↓…IPTV, 새 성장동력 자리매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 역시 2분기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무선사업 부진이 이어졌다. 인터넷TV(IPTV)로 성장동력이 바뀐 것도 같다. 하지만 IPTV가 통신사업 부진을 상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비통신사업 중요성이 증대했다. 통신사의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전환은 생존 문제가 됐다.

3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8069억원과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대비 1.7%와 0.5% 상승했다.

KT는 올해부터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작년 IFRS1018에서 올해 IFRS1115로 변경했다. 비용과 매출을 고객 획득 시점 1회 반영에서 고객 유지 시점 분산 반영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올해 공시한 실적을 작년 실적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이전 회계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824억원과 376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7% 줄었다.

무선 전체가입자는 2066만2000명이다. 전기대비 28만명 증가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1622만4000명이다. 전기대비 2.3% 상승했다. LTE 가입자 비중은 78.5%. 전기대비 0.6%포인트 높다. 그러나 무선서비스 매출액은 감소했다. IFRS1018 기준 2분기 무선서비스 매출액은 1조667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0.7% 하락했다. 2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2733원이다. 전기대비 260원 떨어졌다. 3분기 연속 줄었다.

무선 사업 악화는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 취약계층 요금감면과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영향이다.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선 매출액은 IFRS1018 기준 1조196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2.4% 축소했다. 유선전화와 전용통신 하락은 산업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일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지난 2분기 50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1.6%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지난 7월 기준 450만명을 넘었다.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51.9%다. 전기대비 3.0%포인트 확대했다.

믿을 것은 미디어/콘텐츠 사업이다. IFRS1018 기준 매출액은 2분기 604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7.6% 많다. IPTV 가입자는 767만2000명.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KT는 유료방송 1위다. KT의 유료방송 미래를 위협했던 점유율 규제는 지난 6월 일몰됐다.

IFRS1018 기준 KT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447억원과 277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 하락했다. 별도기준 실적을 고려하면 2분기 KT 자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여는 각각 1조5377억원과 997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액 1조5499억원과 영업이익 1459억원에 비해 매출액은 많아졌지만 영업이익은 적어졌다.

한편 KT는 지난 2분기 마케팅비 6746억원을 썼다. 전년동기대비 1.6% 더 썼다. 투자는 4080억원을 집행했다. 상반기 투자는 총 6447억원이다. KT는 올해 2조3000억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통신사는 통상 4분기 투자를 집중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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