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처음으로 애플을 제쳤다. 상위권 업체 간격은 좁아졌다. 나머지 업체의 설 곳도 좁아졌다.
31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3억5040만대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스마트폰 역성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이다.
SA는 “통신사 지원금 감소,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 저하 등이 원인”이라며 “올 한 해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715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20.4%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10.1%와 1.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지난 2016년 3분기 이래 최저치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에 시달린 결과다.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전자만 판매량과 점유율이 감소했다. 1위 자리가 위태롭다.
2위와 3위는 자리를 바꿨다. 화웨이가 2위 애플이 3위다. 화웨이는 처음 애플을 이겼다. 화웨이는 2분기 5420만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15.5%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41.1% 점유율은 4.8%포인트 상승했다. 중저가폰이 잘 팔렸다. 애플은 같은 기간 413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1.8%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1.0% 점유율 0.4%포인트 올랐다. 애플의 실적 주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실제 애플은 지난 2분기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샤오미와 오포가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3200만대와 3000만대를 내놨다. 점유율은 사오미 9.1% 오포 8.6%다.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37.9%와 2.7%포인트 증가했다. 오포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2.4%와 0.4%포인트 올랐다.
상위 5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판매량은 1억2120만대다. 점유율은 34.5%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18.5% 점유율은 6.7%포인트 빠졌다. 의미 있는 경쟁을 하기엔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하면 경쟁력이 없다. 프리미엄 시장 집중도 경쟁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소비자 관심에서 멀어지면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