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3개사가 성남시 판교역과 연결된 알파돔시티 신축 건물로 사무공간을 옮겼다. 판교 최고의 입지로 알려진 곳이다.
지난 24일 기자가 카카오 3개사에 직접 들렀다. 회사 접근성은 듣던 대로 최고였다. 3개사 직원들은 출퇴근 때마다 최고의 복지 중 하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잘 갖춰놓고 있었다. 이들 회사를 둘러본 소감은 ‘일할 맛이 난다’는 것이다.
카카오 3개사는 같은 듯 다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임직원 규모는 카카오게임즈가 400여명, 카카오페이가 240여명, 카카오모빌리티가 200여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같은 건물에 층만 달리해 입주해있기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이 공간을 제일 넓게 쓰고 있는 셈이다.
3개사의 공통점은 카페라운지를 잘 설계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 카페라운지엔 모듈형 소파와 테이블을 배치해 유연한 업무와 소통을 가능하도록 했다. 탁 트인 카페라운지 공간을 갖춘 곳은 카카오모빌리티다. 3개사 모두 필요에 따라 카페라운지 공간을 나누거나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 시 소통이 많기 때문에 3개사 모두 다양한 콘셉트의 회의실이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자유롭게 앉아서 토론할 수 있도록 빈백 소파를 비치한 회의실, 여러 명이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긴 테이블이 비치된 회의실, 2~3인 소수 인원이 둘러 앉아 미팅할 수 있는 원형 테이블이 놓인 회의실 등 소통의 성격에 따라 회의실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3개사 모두 집중업무공간과 폰부스를 따로 마련해놓고 있다. 각종 오락이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마실과 수면실을 기본적으로 갖췄고 업무 중에도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거리도 풍부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라면을 쉽게 끓여먹을 수 있는 설비와 카페라운지에서 맥주를 먹을 수 있도록 별도 기계까지 마련해놓고 있었다.
업무 공간 설계가 눈에 띄는 곳은 카카오페이다. 전체 업무 공간이 하나의 원형 트랙으로 연결돼 있다. 원형의 중간에 각종 회의실과 기자재실 등을 갖춰놓고 원형 바깥쪽 고리 모양으로 업무 공간이 있는 식이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소통에 주안점을 둔 디자인으로 원형 트랙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 가보니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간 설계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업무 공간 전체 벽면이 게시판이다. 쉽게 쓰고 지울 수 있도록 했다. 벽면에서 업무 얘기는 물론 동료 간의 소소한 우스갯소리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벽면 곳곳엔 실제 식물을 비치해놓고 물을 흘려보내 청량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3개사는 잘 꾸며놓은 신규 오피스만큼이나 올 하반기 행보가 더 기대되는 회사들이다. 저마다 사업 영역에서 속도를 낸다. 같은 건물에 위치해 업무 교류가 한층 쉬워진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라는 큰일을 앞뒀다. 프렌즈타워, 프렌즈레이싱 등 다수의 신작 출시도 몰려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는 중이다. 찾아가는 캠페인을 통해 소상공인과 이용자들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이용 활성화를 노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 카카오내비를 탑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길안내 기능에 한층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 2월 승차공유 스타트업 럭시 인수 이후 카카오T 모빌리티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동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