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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블레이드2’ 넘어설 하반기 원투펀치는?

- 프렌즈젬, 별도 마케팅 없이도 구글플레이 급상승 1위
-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앞세운 캐주얼게임 출시 이어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액션게임 ‘블레이드2’가 예상보다 빠른 인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38위다. 회사가 대형 야심작으로 내세우고 마케팅에 공들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순위에 좋은 평가를 내리긴 쉽지 않다.

블레이드2는 대규모다중접속(MMO) 장르 유행 속에서 액션게임의 부활을 꿈꿨으나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액션게임이 유행을 선도했던 전작이 나올 당시와는 시장 환경이 달라졌고 지금은 이미 시장을 선점한 MMO게임들이 상당한 재미와 완성도를 갖추고도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게임 라인업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게임 라인업
이런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프렌즈게임’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프렌즈사천성’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 게임인 ‘프렌즈팝콘’을 비롯해 ‘프렌즈사천성’, ‘프렌즈마블’ 등을 출시해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는 정통 퍼즐 시장을 겨냥한 ‘프렌즈팝(NHN픽셀큐브 개발)’과 ‘프렌즈팝콘(카카오게임즈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 프렌즈 캐릭터 신작들은 이른바 ‘믿고 가는 게임’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자체가 마케팅이자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7일 출시한 퍼즐게임 ‘프렌즈젬’은 별도 마케팅 없이도 구글플레이 급상승 1위를 차지하는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직후 감지되는 이 같은 인기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IP)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유적지 탐험 콘셉트의 퍼즐 장르로 7개의 캐릭터 별, 게임 방식 및 스토리를 고르는 재미와 각양각색의 코스튬(꾸미기아이템)을 착용한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지난 23일부터 ‘프렌즈타워’ 사전예약에도 들어갔다. 방문 손님의 주문 미션을 퍼즐로 수행하고 타워를 쌓아나가는 콘셉트의 캐주얼 게임이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고 있는 자동차경주게임 ‘프렌즈레이싱’은 연내 출시를 앞뒀다. 모바일에선 자동차경주가 흔치 않은 장르로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개발 중인 프렌즈게임으로는 소셜게임 ‘프렌즈타운(가칭)’과 골프게임 ‘프렌즈골프’(가칭) 등이 있다. 프렌즈레이싱과 프렌즈타운, 프렌즈골프는 지난 2월 출범한 프렌즈게임즈(대표 남궁훈)가 자체 개발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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