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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IDC 구축…개도국 ICT 인프라 사업 확대

탄자니아에 구축된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탄자니아에 구축된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해외 IDC 구축사업은 2007년 몽골·네팔 정부통합데이터센터 이후 11년 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회장 황창규)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IDC)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2007년에도 몽골과 네팔에 정부 통합데이터센터(GIDC)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그동안 해외 국가의 ICT 관련 사업을 다수 진행한 경험이 있지만, IDC 구축과 같은 대형 ICT 사업을 맡은 것은 약 11년 만이다.

이번 탄자니아 IDC 구축을 바탕으로 KT는 내수 위주에서 벗어나 해외 ICT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근 진행한 르완다 LTE 전국망 구축, 서부 아프리카 2개국 조업 감시시스템 구축 착수 등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진행한 세 번째 ICT 사업이다. 탄자니아 주민등록청이 발주한 이번 사업을 지난 2015년 4월 착수해 3년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KT는 삼성물산 및 국내 중소기업 15개사와 탄자니아 전자주민등록 사업을 위한 메인 데이터센터는 물론 백업센터, 13개 지역 주민등록소의 건축과 지문인식 관리시스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 주민등록 웹사이트 등 IT 시스템 구축까지 모두 담당했다.

사업 규모는 총 526억원 규모다. KT는 구축에 이어 2020년 6월까지 유지보수를 맡는다.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IT기업 가운데는 비알네트콤이 DB와 소프트웨어, 네비웍스가 웹 및 시스템 개발, 콤텍이 네트워크 장비 구축 등을 맡았다.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동부 키바하시에 KT가 구축한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에서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 김성인 상무가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에게 시스템 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동부 키바하시에 KT가 구축한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에서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 김성인 상무가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에게 시스템 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측은 “메인 데이터센터와 백업센터, 13개 지역등록소가 최대 1100㎞ 이상 떨어져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탄자니아 북서부 므완자 지역은 ‘암석의 도시(City of Rocks)’라고 불릴 정도로 암반이 많아 건물 및 광케이블 구축일정 조정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라 전자주민등록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탄자니아 정부는 전자주민등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교육, 보건, 의료 등 공공서비스 개선과 함께 범죄 예방, 탈세 근절 등 사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연합체(EAC) 국가 중에서도 연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나라다. 이번 전자주민등록 시스템까지 완비함으로써 경제·사회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탄자니아, 케냐, 오만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알파사드 루골라 내무부장관 등 탄자니아 정부 관계자들은 2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동부 키바하 시에 위치한 메인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은 “향후 가봉 광케이블 구축, 보츠와나 기가와이어 및 FTTH 초고속인터넷 제공, 앙골라 치안망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아프리카에 대한민국 ICT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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