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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오늘은 마스크 없어도 될까…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 가보니

- 서울 및 6대 광역시 500제곱미터당 미세먼지 정보 1분마다 수집…4분기, 앱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마스크 없이 다니기 불안한 세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마스크 생상액은 381억원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파란하늘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초미세먼지가 걱정이다. 정부가 미세먼지 측정값을 공개하지만 측정 장소나 발표 주기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의 공기질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12일 경기 과천시 KT과천지사를 찾았다. 이곳엔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가 있다. KT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했다. 공중전화박스, 통신주, 기지국을 활용했다.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미터 이내다. 인구 기준 전체 50% 이상을 포함했다. 약 500제곱미터 단위마다 미세먼지를 조사한다. 측정값은 365일 24시간 1분 단위로 수집한다.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다.

KT INS(Intelligent Network Support)운용센터장 권혜진 상무는 “촘총한 미세먼지 측정망을 빈틈없이 관제해 미세먼지를 상시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권역, 중앙으로 이어지는 3단계 관리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측정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알림이 오고 현장 대응 인력이 출동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오는 4분기 누구나 무료로 측정값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KT의 측정 장비는 공신력을 획득하지 못해 수치를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장비 신뢰성보다는 행정의 문제다. 환경부가 아직 광산란 방식 공기질 측정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지 못했다.

이광욱 KT 기가IoT사업단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당초 환경부에서 상반기 가이드라인을 확정키로 했으나 하반기로 미뤄졌다. 업계 전반에서 가이드가 빨리 나와 인증을 받는 것을 원하고 있다”라며 “거점은 국가 측정망으로 세부적인 것은 광산란 측정 장비를 설치하면 적은 비용으로 전국 측정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정부가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미세먼지 측정소는 282개다. 서울은 25개다. 개당 14제곱킬로미터 면적을 조사한다. 중국은 IBM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KT처럼 500제곱미터 단위로 측정망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미세먼지 농도가 이전 대비 37% 줄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상무는 “IBM은 기상관측 기반이지만 KT는 통신사기 때문에 유동인구라는 분석 틀이 있다. 인구, 교통량, 대기, 관측망의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나들이 가능 지역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라고 KT가 추진하는 에어맵 코리아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환경부 소속 낙동강유역환경청, 부산시교육청,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벌써 KT와 손을 잡았다.

<과천=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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