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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업계, 블록체인 접목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자사 비즈니스에 블록체인을 접목,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보안성, 신뢰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산업에 적용할 경우, 금융, 공공,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그룹웨어, 전자문서 등을 주요사업으로 삼던 SW기업들이 최근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핸디소프트, 포시에스, 투비소프트, 한글과컴퓨터그룹 등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공공분야 그룹웨어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시장에 본격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 시범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은 유권자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손쉽게 투표할 수 있고, 투표 내용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투표 데이터의 위·변조 위험 및 선거 관리자의 부정위험 등을 방지하는 솔루션이다. 제를 해결해 개표 결과 검증에 신뢰성을 높여준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온라인 투표시스템(K-Voting)은 핸디소프트의 온라인 투표 전문 솔루션을 기반으로 KT와 함께 운영 중에 있다.

국내 전자문서·리포팅 SW개발업체인 포시에스도 자사가 강점을 지닌 전자문서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와 업무제휴를 맺고 전자문서 보안강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포시에스의 전자문서솔루션 ‘오즈 이폼’과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코인스택’을 연계, 전자문서 보안을 강화한다.

양사는 이미 롯데카드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회원가입시스템을 함께 구축했고 현대기아차의 블록체인 기반 서약서 관리시스템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 활용은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내 전자정부 구현 등 정부 지원 사업을 토대로 한 행정서비스, 스마트 금융, 스마트 계약, 스마트 카, 스마트 헬스케어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자회사인 한컴시큐어가 조만간 출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에스렛저’을 적용한다. 향후 ICO를 통한 가상화폐발행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용 UI·UX업체인 투비소프트도 가상화폐 평가시스템와 같은 솔루션과 함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소와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투비소프트의 강점인 사용자 환경 및 경험 개발 SW, 핀테크 기술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진보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주총회 개최 안내를 위한 금융감독원 공시에 ▲블록체인 기반 사설인증 시스템의 개발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 및 구축자문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송금 및 결재시스템 개발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송금 및 결재 플랫폼 운영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송금 및 결재 중개 서비스 등 블록체인 관련 5개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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