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외산 일색인 국내 IT 시장에서의 편견과 후발주자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공을 쌓으며 시장 친화적인 솔루션으로 혁신해 왔다. 최근 외산 제품의 윈백(Win-back) 사례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서히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국산SW의 해외 수출액은 70억달러를 넘기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강한 국산SW 업체’ 10곳의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그룹웨어’로 잘 알려진 핸디소프트(대표 장인수)는 그동안의 기술력과 노하우, 신뢰도 높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 중 하나인 ‘쑤닝(SUNING)’과 클라우드 그룹웨어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중국 최대 플랫폼인 텐센트 마켓 플레이스 및 쑤닝 마켓플레이스에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 서비스 ‘통통OA’를 정식 런칭했다.
‘통통OA’는 결재 및 협업 기능 등에서 차별화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그룹웨어다. 텐센트 QQ EXMAIL과의 연동 등 유연한 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힌다. 추후 위챗 사용자들까지 공급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의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및 메일 서비스, 인사관리스템, 근태시스템 등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쑤닝 클라우드 서비스에 SaaS 방식 그룹웨어를 제공한 최초의 외국 기업이다. IT 서비스 기업으로 새롭게 비즈니스를 확장 중인 쑤닝 클라우드 사업 부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구축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적인 비즈니스 모델 대신, 간접적인 중국 진출 전략을 택했다.
철저한 시장 조사 및 2년 간의 현지화 준비과정을 거친 이후 쑤닝과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사용자를 확보해 사업 초기 수익 확보 리스크와 운영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핸디소프트는 쑤닝과 협업을 강화하며 중국내 가입자 확보와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오른 이후 법인 설립도 검토할 중이다. 통통OA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쑤닝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영업을 진행하고 현지 세일즈 파트너도 추가하는 등 사용자 확대를 위한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초기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며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중국 사용자 환경에 적합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통OA’는 무역, IT솔루션, 건설, 광고, 학교, 제조, 의류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2020년까지 사용자 100만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핸디소프트 장인수 대표는 “현지화를 통한 안정적인 기술력과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성공적인 중국 시장 안착을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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