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이동통신 요금제를 개편했다. 고가는 경쟁사 저가는 정부 및 소비자 요구 대응 성격이다. 기존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다. 로밍 요금제도 손을 봤다. 이용자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이다.
30일 KT(대표 황창규)는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롱텀에볼루션(LTE)과 로밍 요금제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온(ON)요금제를 출시한다. ▲톡(월 4만9000원) ▲비디오(월 6만9000원) ▲프리미엄(월 8만9000원) 3종이다. 음성통화는 무제한이다. 데이터 제공량과 주어진 용량을 다 소모했을 때 제약이 다르다.
데이터온톡은 월 3GB를 준다. 초과하면 최대 1Mbps 속도로 용량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 3사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용량 무제한 요금제가 월 6만5890원임을 감안하면 데이터 무제한 허들을 월 1만6890원 내렸다. 1Mbps는 일반화질(SD)급 동영상을 보는데 무리가 없는 속도다.
데이터온비디오는 월 100GB를 제공한다. 제공량을 다 쓰면 최대 5Mbps로 속도를 내린다. 고화질(HD)급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속도다. 다만 데이터온톡과 데이터온비디오는 테더링과 데이터쉐어링은 주어진 용량 안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온프리미엄은 데이터 용량 제한이 없다. 속도 용량 제한 없는 요금제다. 테더링과 데이터쉐어링 등으로 사용하는 데이터를 월 50GB 따로 준다.
LTE베이직 요금제도 신설했다. 정부의 보편요금제 대응 성격이다.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월 1GB 조건이다. 월 3만3000원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월 3만2890원)보다 월 110원 많지만 데이터를 3.3배 더 쓸 수 있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로 이월하고 모자라는 데이터는 다음 달에서 당겨 사용할 수 있다.
로밍은 로밍온 요금제를 만들었다. 통화 요금을 분단위에서 초단위로 과금한다. 미국 중국 일본은 국내와 같은 요율을 적용한다. 초당 1.98원이다. 대상국가는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휴가가 집중돼는 6월부터 8월까지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1일 이용료를 7700원에서 3300원으로 내린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텍스트, 이미지 중심에서 영상, 게임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KT는 모바일 이용행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 이번에 내놓은 데이터온, 로밍온 서비스와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