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중국 신흥 스마트폰 업체인 메이주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부품이 동시에 공급됐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올해 1분기도 역대 최고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사양을 높여 차별화를 꾀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먹혀들지 관전 포인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메이주 신형 스마트폰 ‘메이주15’ 시리즈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각각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주는 지난 2015년 선보인 ‘프로5’에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부품을 한 번에 사용한 바 있다.
메이주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1~11월 온라인 기준) 1823만대로 화웨이와 샤오미 다음으로 많았다. 오포, 비보, 원플러스를 보유한 부부가오(步步高·BBK)그룹이나 화웨이 등 대기업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알리바바가 투자한 이후 클라우드나 운영체제(OS) 협력이 이뤄지고 있어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다.
메이주15의 두뇌는 ‘엑시노스 8895’로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된 제품이다. OLED의 경우 5.46/5.95인치 두 가지 종류로 해상도는 1920×1080/2560×1440이다.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꾸준히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가 ZTE에 AP를 공급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와 달리 AP는 메이주 외에 별다른 중국 고객사가 없는 실정이다.
이달 4일 이재용 부회장이 김기남 DS부문장(사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경영진이 중국 현지를 방문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고 시장을 살펴본 것도 돌파구 마련을 위한 초석 쌓기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이주나 ZTE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1분기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폰 1위부터 5위(애플 4위)는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이들 업체와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나 AP는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다. 한편으로는 휘어지지 않는 리지드(Rigid) OLED 외에 플렉시블 OLED 등의 공급도 이뤄져야 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의 연장, 재고처리 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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