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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일 대표, “무인점포의 미래, 한국후지쯔가 책임진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무인점포의 핵심은 결제입니다. 과거에는 결제를 ‘캐셔’라는 전문가가 했지만, 이제는 판매사원이 PDA를 갖고 돌아다니면서 결제를 하거나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결제 노하우를 무인점포로 확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3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사진>는 “올해 무인점포를 비롯해 바이오인증, 딥러닝 서버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새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후지쯔가 성장동력으로 꼽은 무인점포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아마존이 오프라인에 자신들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 실험 중인 무인점포 ‘아마존고’를 비롯해 일본 5대 편의점은 오는 2025년까지 일본 내 모든 점포에 무인 계산대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내 유통업계 역시 자동계산대, 무인점포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미 이마트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신용카드로 본인인증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고 고객이 스스로 결제할 수 있는 무인점포 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 계열의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첫 무인형 편의점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최 대표는 “스타벅스만 해도 (사이렌오더 등을 통해) 미리 결제하고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더 이상 결제하는 사람, 장소, 시간이 중요치 않은 ‘유비쿼터스 결제’ 시대로 진입했다”며 “힌국후지쯔는 현재 약 5만점포 이상에서 사용되는 POS 서비스로 누적된 결제 관련 경험을 해왔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무인점포에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무인결제 시스템에서 ‘셀프 페이먼트’ 즉, 고객 스스로 하는 결제가 핵심인데 이때 중요한 것이 직관성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결제하기 때문에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여러 조건이 발생하는 만큼 예외처리기술도 중요하다.

그는 “최근 본사와 최근 얘기하고 있는 것이 바이오(생체인증) 결제와 화상인식솔루션, 사람의 감성을 체크해 반응하는 자사 AI(진라이) 기반의 로봇을 무인점포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미래 스마트 스토어인 무인점포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역할을 후지쯔 본사의 요소기술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원스톱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후지쯔가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꼽은 바이오인증의 경우도 은행권의 ATM이나 은행개인금고의 본인인증, 핸드페이 결제 등으로 확산, 적용되고 있다. 현재 후지쯔는 손바닥 정맥을 인식해 본인을 인증해주는 ‘팜 시큐어(palm secure)’ 솔루션을 제공한다. 앞서 언급된 세븐일레븐의 첫 무인형 편의점 ‘시그니처’에 이 솔루션이 적용됐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된 난수값으로 변환해 롯데카드로 등록한 후, 결제 시에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 및 결제가 가능하다.

최 대표는 “바이오인증의 경우도 금융권 특정기업의 프로젝트를 넘어 최근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 공항출입관리에서 주민등록증을 대체, 손바닥 정맥으로 입장이 가능해지는 등 대국민 서비스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전국 약 1만곳에 바이오 인증솔루션이 구축됐는데, 올해는 3만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드웨어(HW) 플랫폼 측면에선 올 하반기 경 딥러닝 전용 서버 라인업을 출시한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 델 EMC, HPE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물론 1, 2위 업체와의 격차가 있긴 하지만, x86 서버 3대 브랜드로써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롭게 출시하는 것이 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딥러닝 서버다. 후지쯔가 자체 생산하는 CPU와 이미지 처리에 강점을 가진 알고리즘을 결합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최재일 대표는 지난달 시작된 새 회계연도에 맞춰 기존 영업부문 대표이사 전무(공동대표)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솔루션서비스, 매지니드 서비스, 프로덕트 등 3가지 비즈니스 체제에 맞춰 조직도 개편했다.

최 대표는 “지난 한해는 도약을 위한 준비기였다면 올해는 ‘도약의 해’로 삼을 것”이라며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5년 내에는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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