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포츠 중계는 5세대(5G) 무선통신 시대 핵심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프로야구와 골프는 5G를 대비한 콘텐츠 준비 과정이다. 또 이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9일 LG유플러스 박종욱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상무<사진>는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열린 ‘유플러스골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 8만8000원이다. 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중 유일하게 속도와 용량 제한이 없다.
이날 발표한 유플러스골프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지난 홀 다시보기 ▲TV로 크게 보기 등을 제공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경기가 대상이다. 오는 20일 시작하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8’ 대회부터 25개 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다. 1시간 시청에 1GB 정도 데이터가 들어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엔 ‘유플러스프로야구’를 개편했다. ▲포지션별 영상 ▲득점장면 다시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 등을 지원한다. 한 경기를 보는데 드는 데이터는 3.6GB 가량이다. 두 서비스 모두 일반 중계화면뿐 아니라 여러 개 채널을 동시에 전송하는 셈이다.
박 상무는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LG유플러스 이탈을 막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두 서비스를 LG유플러스 가입자용 서비스로 묶은 이유다. 콘텐츠 확보 비용을 콘텐츠 자체보다 가입자 유치와 고가 요금제 전환 수익으로 뽑아내는 전략이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콘텐츠 강화는 인터넷TV(IPTV) 가입자 확대 수단도 된다. TV로 크게 보기는 스마트폰과 연동한 미러링뿐 아니라 IPTV 자체 콘텐츠로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7월부터다. 어린이 서비스 ‘아이들나라’에 이어 IPTV 킬러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 상무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고가 요금제 가입자도 있다. 4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 유플러스골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야구 골프 뿐 아니라 계속 이런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