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재고정리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오는 5월 신제품 ‘G7씽큐’를 출시한다. 이에 앞서 고가폰 ‘G6’와 중가폰 ‘Q6’의 지원금을 상향했다. 다만 통신사별 지원금은 차이가 있다. 각사가 보유한 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신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지난 14일 각각 G6와 Q6·6플러스 지원금을 조정했다. SK텔레콤 G6 32GB와 64GB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원이다. KT Q6와 Q6플러스 공시지원금은 최대 36만7000원이다. G6 출고가는 32GB 81만9000원 64GB 89만9800원이다. Q6와 Q6플러스 출고가는 각각 41만9000원과 48만4000원이다.
SK텔레콤 G6는 월 3만2890원 요금제(밴드데이터세이브)에 가입해도 공시지원금 38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요금제는 24개월 동안 선택약정할인으로 받는 혜택은 총 19만8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이 유리하다. 월 3만2890원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요금제다. 다른 요금제도 공시지원금이 낫다.
KT Q6와 Q6플러스는 월 3만2890원 요금제(LTE데이터선택32.8)의 경우 각각 23만6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24개월 기준 선택약정할인보다 공시지원금이 많다.
대부분 공시지원금이 선택약정할인보다 높은 경우는 제조사가 지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다. LG전자는 오는 5월2일 G7씽큐를 공개할 계획이다. 제조사의 1차 고객은 통신사. 통신사가 물량을 소화해야 통신사를 통해 고객 판매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통신사가 갖고 있는 재고를 줄여야 공급을 늘릴 수 있다.
현재 상황은 SK텔레콤엔 G6가 KT엔 Q6·6플러스 재고가 쌓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양사에 비해 관리를 철저히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전 제품 조절로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G6 재고가 그렇다. 소비자는 제한적이다. 고가폰을 연이어 몇 대씩 구입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이전 제품이 풀린 만큼 신제품 고객이 줄어든다. G7씽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남은 대기수요도 경쟁사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