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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비규제 완화 영향 미미, 전기차 관련주 수혜 지속’ 유진투자증권

(사진=유진투자증권)
(사진=유진투자증권)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미국의 연비규제 완화 영향이 미미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확대전략이 수정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전기차 관련 업체들 수혜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유진투자증권(한병화)은 “미국 연방정부의 연비규제 완화 계획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기차 시장 위축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전기차 판매의 약 60~70%가 캘리포니아의 연비규제와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따르는 10개주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EPA(환경청)을 통해 오바마행정부가 명령한 2022~2025년의 연비규제 강화를 무효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연방정부 연비규제는 지난 2012년 확정됐으며, 2022~2025년에 연비규제 강도가 높아지게 설계됐다. 다만, 기존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계획 대비 규제가 얼마나 완화될지와 언제부터 실시할지에 대해선 미정인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규제 확정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캘리포니아식 연비규제를 따르는 주들이 연방정부의 결정을 따르지 않아 통일된 규정을 만들기 어렵고, 기존 오바마의 규제가 이미 발효된 행정명령이어서 뚜렷한 근거 없이 규제를 완화하면 대규모 법적인 소송에 직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는 2018년을 기점으로 매년 의무비율이 상향된다. 캘리포니아 연비규제는 연방정부의 연비규제를 관장하는 EPA와는 별개인 CARB(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에 의해 규제된다. CARB는 연방정부의 연비규제가 완화되면 향후에 기존의 연비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바마의 강력한 연비규제가 발표됐을 때 반대하던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트럼프행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별다른 호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아무리 연비규제를 완화해도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포메탈 등 국내 전기차 관련 종목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완성차 업체들이 국가별로 다른 차량 개발계획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용문제 때문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연비규제 완화가 2022년 이후 실제 실시된다고 하더라도 자동차 업체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내연기관차의 판매비중에서 픽업트럭 등이 좀 더 증가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기차 혁명은 트럼프가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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