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봄철 모바일게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외에선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모바일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시장 다툼이 펼쳐진다.
27일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네스트M’과 심동(X.D.)글로벌의 ‘벽람항로’, 29일 네시삼십삼분(4:33)의 ‘DC언체인드’가 출시를 앞뒀다. 드래곤네스트M과 벽람항로는 중국 업체가 개발한 야심작이다. 국내에서 중국산 게임의 흥행 돌풍이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드래곤네스트M은 액토즈소프트의 유명 PC온라인 원작 드래곤네스트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8년 전 원작 성우를 그대로 채용해 음성녹음(더빙)을 진행했다. 5종의 영웅이 협업하는 전투 시스템, 100여종 스킬, 논타기팅 액션, 능력치 자동보정 대전(PvP) 시스템 등을 갖추고 시장 진입을 노린다. 전투 외에 사냥과 요리,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는 홈랜드와 대륙탐험, 레이스, 퀴즈파티 등 전투 이외의 생활형 콘텐츠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달 초 그라비티가 중국 업체가 만든 ‘라그나로크M’으로 크게 성공한 까닭에 중화권 시장에서 검증된 드래곤네스트M까지 흥행 바통을 이을지 관심이 모인다. 액토즈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가 공동 서비스에 나선다.
벽람항로는 ‘소녀전선’과 ‘붕괴3rd(서드)’로 연타석 국내 흥행을 일군 심동(X.D.)글로벌이 선보이는 모바일 슈팅게임이다. 벽람항로는 국내 유수의 퍼블리셔들이 서비스를 원했지만 미소녀 캐릭터 게임으로 흥행을 일궈온 심동글로벌이 서비스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벽람항로는 퍼블리셔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탓에 사전예약자가 22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출시 초반엔 마니아 위주로 시장 진입을 노리게 될 전망이다. 최근 심동글로벌이 운영 측면에서 쓴 소리를 듣고 있어 이 같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 또 다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지 여부가 주목된다. 벽람항로가 성공할 경우 퍼블리싱 능력을 떠나 국내 게임업체들의 자존심에도 생채기가 날 전망이다.
네시삼십삼분(4:33)은 야심작 ‘DC언체인드’를 앞세워 신작 기지개를 켠다. 썸에이지가 개발한 게임이다. 지난 26일부터 사전 오픈에 들어갔다.
DC언체인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DC코믹스를 소재로 활용한 수집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슈퍼맨, 배트맨, 조커는 물론 총 30종의 다양한 DC코믹스 영웅(히어로·빌런)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각의 캐릭터의 콘셉트와 개성을 십분 반영한 전략 전투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저스티스리그에 기반을 둔 DC코믹스 고유의 스토리 모드와 캐릭터마다 비화를 풀어가며 뒷얘기를 알아갈 수 있는 비전 퀘스트 모드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