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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만 넘어오나…中 게임도 공세 본격화

-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20위까지 외산 7종…순위 상승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있다. 중국산 게임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중국산 게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6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삼국지M(5위), 소녀전선(9위), 글로리(10위), 총기시대(11위), 로드모바일(14위), 운명:무신의후예(19위) 등 중국산 게임들이 매출 최상위권에 대거 올라와있다. 라그나로크M(3위)의 경우 국내 유명게임 지식재산(IP)을 빌렸으나 개발사는 중국 업체다.

이 중 지난 13일 출시된 최신작 삼국지M은 꾸준히 순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시작 중 가장 성공한 중국산 게임으로 꼽힌다. 연초 출시된 국내 대형 게임을 다 합쳐도 한손에 들 수 있는 성적이다.

글로리, 총기시대 등 매출 20위권에 포진했던 중국산 게임들이 10위 안팎까지 올라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글로리는 지난 12일 적용된 업데이트 효과로 순위가 올랐다.

앱마켓 매출 10~20위권에 올라있는 국내 게임들의 경우 업데이트를 적용해도 순위가 요지부동인 반면, 중국산 게임들은 상당한 순위 변화폭을 보인다. 그만큼 국내 이용자들이 반색할만한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은 올 초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경고한 바 있다.

방 의장은 지난 2월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장을 상위(매출) 10위안으로 보면 80%가 국내 기업이지만 50위까지 확대하면 60%가 해외기업으로 빠르게 시장은 잠식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 의장의 경고보다 시장 잠식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국내 IP를 빌린 라그나로크M을 제외하면 10위까지 외산이 3종, 20위까지는 7종이 외산 게임이다.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외산 게임 출시는 융단폭격 수준으로 이어진다. 국내 중소 퍼블리셔와 중국 게임업체의 한국 사무소 등이 현지 게임 수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26일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삼국지 블랙라벨’을 출시했다. 오는 27일엔 업계 기대작으로 꼽히는 ‘벽람항로’ 출시가 예정돼 있다. 뒤이어 ‘이터널 라이트’, ‘드래곤 삼국지’, ‘신삼국지 모바일’ 등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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