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블록체인 혁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실패하지 않으려면?”…IBM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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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블록체인 혁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실패하지 않으려면?”…IBM의 조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8-03-24 21:57:38

이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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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블록체인을 기업의 업무 시스템에 적용하기위한 도전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올해 기업들은 블록체인의 개념 증명(PoC)단계를 지나 실서비스 형태로 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올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약 21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같은 블록체인의 분출에도 불구하고 기업내 IT실무자의 입장에선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검증 사례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아직 드러나지 않는 기술적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블로체인의 도입으로 오히려 기존보다 시스템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예상치못한 비용이 증가함으로써 시스템 도입에 따른 혁신성이 반감될 수 있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된 ‘2018 블록체인 &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한국IBM 허강욱 차장(사진)은 주제 발표자로 나와 “성공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해선 먼저, 실제 블록체인 기반 수행 방법론 중,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블록체인 구현)모델을 구현하는 유스케이스(Use Case)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IBM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이미 금융, 유통 등 각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구현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각의 사례에 대한 유스케이스를 확보함으로써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의료분야의 경우, IBM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현된 FDA(미국 식품의약안전청)의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공유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IBM은 FDA와 계약을 맺고,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인 '왓슨' 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의료 연구및 기타 목적용으로 관련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있다. 예를들어 EMR(전자의료기록), 임상시섬, 게놈데이터, 모바일로 추출된 보건데이터 등 극도로 민감한 데이터를 블록체인 방식으로 안전하게 공유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허강욱 차장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행시 사전에 효과여부를 판단하고, 또한 비용절감 영역과 비용증대 영역을 사전에 검토하는 등의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도입 프로젝트시 일반적으로 많이 나오는 실수는 기존 시스템과 RDB 방식으로 고민하는 케이스"라고 밝혓혔다. 이어 “그러나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데이터베이스가 있긴 하지만 키벨류 방식"이라며 "그 앞단에 스마트 콘트랙트가 있기 때문에 기존 RDB 저장 방식으로는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이 블록체인 도입시 법률적인 문제에 저촉되는지 여부도 초반에 사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가 정책, 기업 내부 정책 때문에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이와관련 허 차장은 “블록체인 유즈케이스의 40%는 해외 기관과 연동 케이스"라며 "특히 큰 그룹사의 경우 해외 법인이 소속된 국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례로 과거 해외 송금 케이스에서 외환법 문제 장벽에 부딪쳤던 사례가 있었는데, 사전에 이를 미리 고려할 수 있었다면 빠르게 중단시키고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실시간(리얼타임) 처리 시스템에는 블록체인이 적합하지 않다. 그는 “가끔 고객 중 기존에 서비스하던 실시간 시스템에 블록체인 도입을 요청하기도 한다” 며 "그러나 이 경우 억지로 끼워 맞추기도 하지만 퍼포먼스를 보증하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스템이 여러 구성원이 참여해서 처리하는 프로세스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는 “블록체인은 참여자 하나로 구성할 경우 아무 의미가 없다”며 “참여 기관이 많을수록 효과가 강해지며, 참여자 서비스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IBM은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반영, 엔드 투 엔드 방식의 일괄적인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하여 허 차장은 “만약 유즈케이스가 없다면 ‘IBM팅킹워크샵’의 컨설팅을 받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IBM은 이미 6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아키텍처 구성 및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