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블로코는 올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22일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2018 블록체인&이노베이션 전략 컨퍼런스’에서 이진석 블로코 대표<사진>는 “2018년은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석 대표는 현재 김원범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작년까지 이 대표는 블로코에서 CTO(최고기술경영자)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공동 대표를 수행하면서 좀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2014년 스타트업 형태로 설립된 블로코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보안 응용 프로그램 사업을 영위한다. 블로코 플랫폼은 고객사들의 직원관리시스템 디지털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구축, 전자투표, 로그인 보안 등에 활용된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이 분산 시스템이라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돈을 버는 것보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 블로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암호화폐)는 국내 대중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개념이 아니었다. 그러다 점차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2017년에 우리에게 상당히 운이 좋은 일이 벌어졌다. 공인인증서 폐지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인증업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이나 생체 인증 등의 인증 방식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라며 “당시 공용 제품을 만들었고 응용을 어떻게 할지 모색하던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시스템을 개발해 제1금융권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말 국내에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몰아치면서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를 규제하려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 육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정부의 블록체인 육성 방안이 점차 본격화되는 가운데, 블로코의 사업도 확장되는 모양새다.
올해 블로코는 해외 진출에 더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유럽 쪽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적절하게 좋은 인연으로 투자자를 만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단지 가상화폐에만 활용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블록체인이 단순히 가상화폐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꾸준히 알려왔다”며 “국내 기업들도 블록체인에 관심은 많으나 어떻게 활용할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인식의 외연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로코의 코인스택(Coinstack)은 고객들이 블록체인 인프라를 보다 쉽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코인스택은 블록체인 네크워크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및 개발 도구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단일 플랫폼으로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국내 여러 대기업들이 우리와 실질적인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각 고객사들은 밑바탕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에 우리에게 협업을 요청해왔다”며 “협업이 고객사들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 형태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코의 고객사로는 현대라이프, 현대캐피탈,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포스코ICT, 롯데카드, 신한카드, SK텔레콤, KT, LG CNS, 삼성SDS 등이 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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