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유스케이스 중 약 50%가 금융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가 22일 서울 은행연합회관(명동)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2018 블록체인&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기업혁신,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한 LG CNS 안필용 책임(사진)은 “보험산업이 블록체인 적용시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부분이며, 향후에는 신원증명 등 인증 부분과 결제와 자금시장에서의 도입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책임은 발표를 통해, LG CNS는 지난해 기술검증을 마치고 올해는 이를 실증할 수 있는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책임은 “IT운영에 있어 후처리(후선업무)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은 해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블록체인 서비스 오퍼링'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및 IT환경에 맞는 컨설팅과 개념검증(PoC), 솔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 통합(SI)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금융거래에 최적화된 R3코다(Corda) 분산원장 기술과 LG CNS의 금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R3코다’는 블록체인 기업인 R3가 제공하는 제품명이다. 특징으로 기존 금융망 및 타 블록체인 기반기술과 유연한 연계 기능을 제공한다. 안 책임은 “기존의 블록체인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기반의 컨셉을 활용해 만든 플랫폼이라면 R3코다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현한 아키텍처 기반의 ‘금융거래 최적화 블록체인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안 책임은 이와관련 “거래 당사자에게만 해당 거래정보를 전달하고 거래 당사자간의 합의기록을 통해 상대적으로 빠른 거래 처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LG CNS는 한국은행의 한은금융망에서 이뤄지는 업무 중 은행간 이체자금이체 업무를 분산원장에서 설계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분산원장기술 기반 은행간 자금이체시스템의 효율성과 회복성, 보안성, 확장성을 평가했다.
LG CNS와 한국은행은 은행간 자금이체 거래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현하는지를 주요국 중앙은행의 분산원장 기술 테스트 결과를 참고해 평가항목 4가지를 정의하고 평가했다.
그 결과 처리속도와 시스템 장애 시 복원력은 한은금융망이 우수하고 보안성과 확장성은 블록체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결론났다.
안 책임은 “다자간 결제의 경우 분산원장 기술의 거래기록 검증과정이 중앙 집중형 시스템에 비해 복잡하고 비밀유지를 위해 정보공유 범위를 제한해 장애시 복구가 곤란했다”며 “하지만 권한이 없는 자의 시스템 접근 차단과 참가기관의 확대 허용 등 보안성과 복잡성 측면에서는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책임은 “블록체인은 법과 제도의 씨름이다. 분산원장은 기본적으로 중앙집권적인 감독규정을 못 따라간다. 비즈니스 모델을 감독당국과 미리 협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비용이 추가되는 문제에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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