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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00만원대 회복…G20회의 규제안 완화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한때 81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9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예상보다 완화된 가상화폐 규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 오전 4시 이후 갑자기 반등해 800만원대 초반에서 오전 9시를 넘기면서 900만원대를 회복했다. 20일 오전 8시4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24% 오른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다른 가상화폐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24시간 전 대비 상승세는 각각 이더리움 ▲5.80%, 리플 ▲12.41%, 비트코인 캐시 ▲9.24%, 라이트코인 ▲7.54%, 이오스 ▲31.61%, 모네로 ▲6.64% 등이다.

외신에 따르면, G20 회의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인 마크 카니 영국은행(BOE) 총재는 G20 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에는 가상화폐 규제에 관한 내용보다, 가상화폐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담겼다.

서한에서 마크 카니 의장은 가상화폐에 대해 “글로벌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가상화폐 가치가 최고점을 달했음에도 모든 가상화폐를 합친 시장가치는 세계 GDP의 1%도 안 된다”며 “규모가 작고 기존 통화와도 대체할 수 없어, 실물 경제에서의 사용 및 금융시스템과의 연계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되는 G20 회의는 현지시간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G20 회의 첫날 일정이 끝났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서는 가상화폐 규제 내용이 포함된 공동선언문 초안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초안에는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시스템을 개선할 잠재력이 있으나,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국제기준제정기구들에 가상화폐 감시강화를 촉구하겠다” 등 예상했던 대로 가상화폐 관련 규제 내용이 포함됐다.

이 공동선언문은 G20 회의 둘째 날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20 첫날 회의가 끝나자, 외신은 예상보다 가상화폐 규제 강도가 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는 이미 알려진 공동선언문 내용의 기조는 변하지 않으나, 자극적인 문구는 삭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20 회원국의 가상화폐 공동규제안이 예상보다 약한 수준에 머무르거나, 아예 철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G20 회의에서 어떤 가상화폐 규제안이 나올지 아직은 예측하기 이른 시점이다. 공동선언문 발표를 기점으로 국제사회의 가상화폐 규제 공조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마지막 날 발표되는 공동선언문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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